이명박 재판 맡은 정계선 부장판사...부패전담 첫 여성 재판장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하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조영래 변호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4/09 [23:36]

'국민기만 사기범' 이명박 사건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1심을 담당하게 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정계선 부장판사(49·사법연수원 27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이명박 사건 배당과 관련해 "사안의 내용과 국민적 관심의 정도 등에 비춰 중요사건으로 선정했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관계되는 재판장들과의 협의를 거쳐 전자적 방법으로 배당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계선 부장판사는 공직비리와 뇌물 등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부의 첫 여성 재판장으로 지난 2월 부임했다. 공직비리·뇌물 사건 등을 다루는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부는 그동안 고법 부장으로 보임되는 '승진코스'로 여겨지며 남성 판사들이 독식했다. 참조기사: 사법시험 수석합격 정계선씨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충주여고와 서울대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한 정 부장판사는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했다. 가정교사로 일하며 동생들의 학비를 대주면서 공부해 수석 합격한 사연 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정 부장판사는 대학 시절 '전태일 평전'을 즐겨 읽었고 인권 변호사인 고(故) 조영래 변호사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 그는 "법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며 "법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선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1998년 서울지법 판사로 임관한 정 부장판사는 서울행정법원과 청주지법 충주지원,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서울남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쳤고 울산지법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14년 울산지법 근무 당시엔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울산 계모 사건'의 피고인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15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정 부장판사는 법원 내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이력도 있다. 2010년 우리법연구회가 공개한 회원 60명 전체 명단에 따르면 정 부장판사가 회원으로 속했다.

그는 법리에 밝고 원칙에 충실하는 등 법관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로 통한다. 특히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소탈한 성격을 지니는 등 동료 판사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형사합의27부는 '롯데홈쇼핑 뇌물' 의혹과 관련한 전병헌 사건, '화이트리스트' 의혹을 받는 김기춘 사건과 허현준 사건, '사이버 외곽팀 관리'와 관련한 장모 전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파트장 사건 등을 맡고 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