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이 '진성 친문재인 감별 경쟁'으로 치닫으면 안된다.

하석태 칼럼 | 입력 : 2018/04/14 [14:09]

민주당 경선이 '진성 친문재인 감별 경쟁'으로 치닫으면 안된다.

 

누가 박원순을 '비문'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은 이제 모두가 친문이다. 다음 서울시장 토론회는 어제보다 더 정책적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순수한 정책토론으로 가야지, '누가 더 성골 친문이냐, 진골 친문인가'를 지향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을 이렇게 비판하지 않았는가"식의 토론은 국민들이 볼 때, 같은 민주당 원팀들 사이에 유치하게 보인다.

 

그렇게 박시장 비판에 앞장선 인사들이 지난 대선에서 "철학도 일관성도 없고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가 문재인이다"라고 하루 걸러 문재인 저격수였음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한다.

 

심지어 김종인의 말을 인용해서 "문재인 지지자들은 히틀러 추종자들 같다. 질리게 만든다"라는 발언은 당시 지난 대선 경선에서 마타도어의 극치였다.

 

그러나 문재인은 그런 발언의 당사자들을 다 포용했다. "문재인은 청산 대상이다"라고 언급한 박원순 시장의 비서실장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했고 박시장의 핵심참모들을 자신의 고위 참모들로 영입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막말과 정치사에 전례없는 희대의 야당 대표까지 청와대로 불러서 그의 충언도 경청했다. 그 결과 "남북 정상 회담을 희대의 위장 평화쇼"라고 비판했던 그 분으로 부터 남북정상회담 지지를 받아냈다. '이니'의 포용력을 배우자.

 

이제 경선을 "누가 더 성골 문재인 사람인가"라는 빈천한 논쟁에서 "누가 더 준비된 민주당 후보인가"라는 성숙한 단계로 발전시키자. 국민들과 당원들은 냉철히 판단할 것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최경환 일당들이 '친박감별사'로 인하여 총선도 망쳤고 결국 국정농단을 방치했던 그들과 그들의 우두머리들이 영어의 몸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 되었다. 민주당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하석태 (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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