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국회 구경 ‘가즈아’

홍준표·김성태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판사판'

이기명 칼럼 | 입력 : 2018/04/23 [00:01]
6·25 때 부산으로 피난 갔다. 용두산 기슭에 피난 학교가 있었다. 천막 교실이었다. 전쟁이니 도리가 없었다. 요즘 국회에 천막이 등장했다. 피난 국회도 아니다. 캠핑장도 아니다. 가슴에 빛나는 금배지들의 천막이다.
 
 

국회에 등장한 천막은 한국당 의원들이 친 천막이다. 특검 요구라는데 바로 코앞이 의사당이다. 미세먼지도 없고 좋은 의자도 있다. 좋은 곳을 두고 천막이라니. 평생소원이 눌은밥인가.
 
한국당의 정치 포기
 
하루가 지옥 같다는 한국당 의원이 있다. 지방선거는 코앞에 닥쳐오는데 결과는 뻔하다. 홍준표 당대표는 영남에서 광역단체장 6석을 얻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 말을 믿는 국민은 별로 없고 좌우간 다급하게 됐다. 발등에 불이 붙었으니 꺼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이럴 때 쓰는 말이 이판사판이다. 홍준표·김성태 등 한국당 두 대표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이판사판이 딱 맞는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국회의원이 국회를 팽개치다니.
 
아무리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어도 정신은 차려야 한다.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지 않던가. 김기식의 낙마로 신이 날 법도 하지만 좋아할 것만도 아니다.
 
국민들이 전수조사하자고 난리다. 국민청원은 20만을 훌쩍 넘었다. 국회 사찰이라고 버티는 모양이지만 무슨 사찰인가. 전수조사해서 얼마나 해 먹었는지 국민에게 고백하고 개선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김성태가 쌍심지 반대다. 좌우간 국회에 들어와라. 제 집 두고 무슨 짓인가.
 
노회찬 의원이 4당 대표 토론회에서 옳은 말 했다. 27일은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고 이어서 북미 정상회담도 열린다는 눈이 핑핑 돌아가는 엄중한 시기에 국회 포기하고 국회마당에 천막을 치고 소리나 질러야 되느냐고 했다. 입이 함지박만 해도 할 말이 없다. 김성태 대표의 얼굴이 민망했다.
 

그들인들 왜 모르랴.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교통사고 나면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고 했는데 한국당이야말로 목소리 큰 홍준표 말고 아무도 없다. 이 때문에 국민이나 국회의원이나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한다.
 
드루킹에 목을 매고
 
직접 경험한 실화다. 노무현 캠프를 찾아 온 어떤 친구가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그리고 열심히 도왔다. 그 후 그 친구는 어느 지역에 전략공천을 요구했다. 그게 거절되자 등을 돌렸다. 무척 골치를 앓았다. 드루킹도 다르지 않다. 그래도 그 친구는 드루킹 같은 과대망상증 환자는 아니었다.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게 인간이다. 한국당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동의는 못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무모한 투쟁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줄 아는 모양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했고 한국당은 하락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국민은 현명한 것이다. 한국당의 뱃속을 훤히 드려다 보고 있는 것이다.
 
세계의 시선이 한반도로 쏠려 있다. 판문점에서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들이 손을 맞잡는 광경을 보면서 박수를 보낼 것이다. 이제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다. 북한과 미국의 최고지도자는 서로 만나 종전을 선언할 것이다. 어떤가. 꿈같지 않은가. 이것은 꿈이 아니라 눈앞에 있는 현실이다.
 
한국이 야당에 묻고 싶다. 국민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지 않은가. 빨리 국회로 들어와야 한다. 긴말이 필요 없다. 이제 한반도는 평화의 땅이 되는 것이다. 산적한 일을 두고 국회 문을 꽁꽁 닫아 놓은 야당은 역사의 죄인이 된다. 그 책임은 어떻게 질 작정인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며 성공하는 정당은 없다. 정치인도 없다. 빨리 천막을 걷어라. 정당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토론이라고 한다며 국민 앞에서 목청을 높이는 것도 이제는 꼴도 보기 싫다. 김경수 의원이 불출마할 줄 알고 좋아했다가 좋다 말았다.
 
4·19혁명 58돌이다. 4·19 국립묘지에나 다녀 왔는가.
 
사족. 원고를 마감했을 때 김경수 의원이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했다. 불출마를 공식화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완전히 헛짚었다. 출마를 선언했다. 당당한 김경수 의원. 그것이 바로 정치인의 모습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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