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사모 시위대 폭행 피해자 그 후 “네티즌, 고맙고 감사하고…”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 입력 : 2018/04/24 [15:09]
나들이를 가던 일가족이 수원역 박사모 시위대에 폭행을 당한 사건이많은 파장을 일으켰던 가운데 폭행 피해자 이하진 씨(30세)가 직접 인터뷰에 응했다.
 
▲  태극기를 든 박사모 집회 참가자들이 이모씨를 폭행하고 있다.  © 시사뉴스

시사뉴스가 최초 보도한 이 사건은 주요 방송 및 언론, 인터넷, SNS로 퍼져나가며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취재진이 다시 찾은 날, 이 씨는 여전히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Q: 수원 중부경찰서에서 폭행 혐의자들을 찾았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올라왔던 폭행 영상을 통해 가해자 4명의 신원을 확보했다고 들었다. 특수상해,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고발을 준비 중이다.  
 
Q: 지금 경찰을 상대로도 고소를 준비 중인걸로 안다.
-맞다. 현행범체포방해, 직무유기 건이다.  
 
Q: 변호사 선임 등 비용이 만만찮을 텐데
-(한숨) 천만원이 넘는다고 들었다. 내 직업이 마술사이다. 그런데 시위대의 폭행으로 손을 다쳐 공연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Q: 넉넉한 살림이 아닌데 이렇게(고소) 까지 하는 이유는
- 폭력적인 시위는 근절돼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시위대로부터 두들겨 맞으면서도 내가 확보한 가해자를 풀어줬다. 그 때만 생각하면 비참하고 버림받은 기분이다. 경찰도 이번 일을 계기로 약자인 시민을 보호하는데 전념해야 한다. 우리 가족 같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재발방지를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다. 
 
Q: 경찰청에 변화가 생겼다는데
-경찰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알게된 사실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향후 시위현장에 투입되는 모든 경찰들에게 명찰을 착용케 하는 제도를 고려중이다고 한다. 책임감 있는 경찰로 거듭나려는 시도 같아 긍정적이다. 
 
 
Q: 가족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정신적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 나는 요즘 하루 2~3시간 밖에 자질 못한다. 그리고 창피한 이야기지만 몇 번씩 울어댄다. 아내는 반대로 잠만 자려고 한다. 그리고 혹시 해코지를 당할까봐 밖을 나가길 두려워한다. 특히 아이들의 증상이 걱정된다. 애들이 나이든 어른들을 보면 기겁을 하는데다, 악몽에 시달리는 것 같다. 5 살 난 큰 아이는 아빠가 다른 어른과 있으면 안절부절 눈을 못 뗀다. 이번주 금요일(3월30일) 심리치료를 신청했다.
 
Q: 박사모 시위대에 대해 
-그냥 괴물처럼 무섭다.  
 
Q: 큰 관심과 도움을 준 네티즌들에게
- 일면식도 없는 나 같은 피해자를 도와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나 역시 앞으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살아가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네티즌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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