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찍느니 남경필 찍겠다? 도넘은 내부 '감별사들...'

'괴소문'에 시달리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본선 후유증 우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4/25 [13:03]

이미 '게임'이 끝난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도를 넘은 안티 활동과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이는 전해철 예비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경선 후보였던 양기대 전 광명시장, 전해철 의원이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달보드레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오찬간담회에 참석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노컷뉴스에 따르면 24일 현재 인터넷과 SNS 공간에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괴소문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는 이 후보와 경쟁했던 전 후보도 똑같이 당하고 있는 피해이기도 하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이재명은 일베'라는 마타도어다. 포털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이재명 일베'라고 뜰 정도로 여러 커뮤니티사이트에서 회자되고 있는 문구다. 


커뮤니티사이트와 SNS에 이재명 후보는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이라는 추측성 글들이 난무했다.

의혹의 근거는 'ljm631000@nate.com'라는 이 후보의 이메일 주소다. 의혹 제기자들은 이 주소를 가지고 일베사이트의 아이디/비밀번호 찾기에 성공했다며 따라서 이 후보가 일베 사이트 회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에 '일베회원 논란'에 대한 사실 확인 글을 게시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측은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인 시절 일베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았었고 이 후보는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이 후보는 명예훼손 증거 확보를 위해 지난 2016년 1월 26일 일간베스트에 회원가입을 했었고 2월에는 법무팀을 만들어 강력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이재명 후보가 레벨 23이 될 정도로 일베 활동을 활발히 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 계정의 레벨은 1로 일베에 게시물, 댓글, 스크랩 활동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는 또다른 네거티브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이런식의 네거티브에 대해 일일히 대응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 역시 일베 회원이라며 전 의원의 이메일 주소를 통해 일베 아이디 찾기가 가능했다는 관련 글이 유포되고 있다. 

 

전해철 의원의 일베설을 나오게 한데 대해 사과한 트윗글

 

전 의원 측 역시 "전 의원의 공개된 네이버 메일을 이용해 임의로 회원가입하고 해당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메일을 수십차례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벌이고 있는 측은 '혜경궁김씨'를 아직도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게시한 반면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글을 실었던 트위터 이용자 '혜경궁김씨'가 이 후보의 부인이라는 의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 후보의 공개 부정에도 불구하고 '혜경궁김씨'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것이다. 이들은 급기야 경선의 불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 추미애 대표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비난과 경고의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특히 추 대표가 '혜경궁김씨' 관련 논란에 대해 지극히 원론적으로 내놓은 문자를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공개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보낸 문자
 

이들이 공개한 문자는 지난 22일 추미애 대표가 보낸 것으로 "만일 수사 결과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트윗 내용의 적절성과 무관하게 공인으로서의 도덕성과 정직성에 중대한 흠결이라 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당의 민주적 절차에 따른 중지를 모아 합리적 대체를 할 것입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서 말한 '수사'란 전해철 예비후보의 요구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진행중인 해당 계정의 소유자에 관한 수사 내용이다.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난다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지만, 이는 이미 이재명 후보도 해당 계정이 아내의 것이 맞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것과 하등 차이가 없는 입장이다. 

마치 추 대표의 입장이 이 후보의 후보 자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면서 일부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찍느니 남경필을 찍겠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민주당내 불복 여론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다른 당원들의 우려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민주당 내분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제발 이성을 찾읍시다"라고 자중을 요청했다. 

이재명 후보측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다.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경선에서 '우리는 원팀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목표'라고 말했듯이 하나로 단합해 잘해가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며 "지켜봐달라"고만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25일 경기도 수원에서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만난다. 이날 3자 회동은 이재명 후보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불신, 이에 따른 분열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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