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원랜드 채용청탁·수사외압' 권성동 '남몰래' 소환

"남북정상회담일에 비공개 소환, 검찰 출신 국회의원 봐주기" 비판 나와

편집부 | 입력 : 2018/04/27 [16:35]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수사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권성동을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은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업무방해 등 혐의로 권성동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단 관계자는 "권성동을 상대로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에 대한 부정 청탁 혐의와 강원랜드로 하여금 지인들을 부정 채용하도록 한 혐의, 수사외압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된 권성동과 염동열

 

권성동은 이날 변호인 및 보좌진과 함께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했으며 취재진과 접촉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검찰의 권성동 소환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비공개로 부른 것은 검사 출신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통상 피고발인은 당사자 의사를 존중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기는 하지만, 이번 사안의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조사 대상이 공인이라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은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 모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으로 지난해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당초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춘천지검이 수사했지만, 수사 과정의 외압 의혹이 불거져 검찰은 독립된 수사단을 구성하고 원점부터 재수사하도록 했다.

 

지난해 춘천지검에 재직하며 강원랜드 수사에 합류했던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는 권성동과 고검장 출신 변호사가 외압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당시 지검장이 검찰총장 지시를 받아 전 강원랜드 사장을 최흥집을 불구속하는 선에서 수사를 끝내라는 취지로 지시했다는 것이 안 검사가 폭로한 내용이다. 그는 또 최흥집의 측근과 권성동 사이에 많은 연락이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치권과 검찰 수뇌부가 개입한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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