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후보들, '평화 적폐' 홍준표-나경원 때문에 패닉

남경필 "국민과 함께 '해피엔딩'이 되도록 박수 치고 응원할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5/01 [03:02]
자유한국당내 평화적폐 홍준표의 '위장평화쇼', 나경원의 '어처구니 없다' 등의 구태적 냉전 발언이 거센 역풍을 불러 일으키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한당 후보들이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며 홍준표와 선을 긋고 나섰다.
 

하지만 김진태는 "궤멸 직전의 잔혹한 독재자에게 시간만 벌어주고 있다. '적장의 말을 믿는 바보는 죽어야 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위장 평화 제의로 오사카성을 함락시키고 남긴 말"이라고 주장하는 등, 평화적페 홍준표의 냉전적 대응에 동조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아 홍준표가 뒤로 물러설 가능성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자한당 광역단체장 후보들 중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28일 가장 먼저 페이스북에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다양하고 진일보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을 의미 있게 평가합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 국민과 함께 '해피엔딩'이 되도록 박수 치고 응원할 것"이라며 홍준표와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도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정삼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습니다. 환영합니다"라며 "완전한 비핵화가 없이는 완전한 평화도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라고 자한당 수뇌부에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30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입장문을 통해 "홍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에 갇혀 자기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관련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맹질타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판문점선언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그리고 실향민 2세로서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외교통일분야는 여야가 없다는 말이 있듯이, 북핵폐기와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집권경험을 가진 야당으로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홍준표 지도부를 질타했다.

친박핵심인 김태흠 의원도 앞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원칙론적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의미가 있다"고 판문점 선언을 긍정평가한 뒤, "지금은 샴페인을 터트릴 때도 아니고 판문점선언을 비판할 때도 아니다"라며 홍준표와 거리를 두는 등, 자한당에서는 홍준표, 나경원 등의 구태적 냉전 발언이 6.13 지방선거에서 궤멸적 결과를 가져오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한 자한당 의원은 "5월에 한미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고,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반응을 볼 때 북미 관계에 획기적 진전이 예상되는 마당에 홍준표의 '위장평화쇼' 등은 자칫 합리적 보수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 공산이 크다"며 "이런 식으로 대응하다간 지방선거에서 궤멸적 타격을 입는 재앙을 자초할 수도 있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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