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부수고 욕설까지...'박근혜 광신도' 박사모 집회 경찰 골머리문재인 대통령에게 '미친새끼' 쌍욕했던 대한 애국당 조원진이 폭력집회 주도최순실과 청와대에서 국정농단 범죄를 저지르다 징역 24년 중형를 선고 받은 범죄자 박근혜 광신도들이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벌리는 '박사모 집회'에서 폭력 행위가 반복되면서 경찰이 대응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직장인 마모(31)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께 친구 김모(31)씨와 광화문광장을 지나가다가 박사모 집회 참가자들과 시비에 휘말렸다.
마씨는 집회 참가자들이 한 시민과 승강이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말리는 과정에서 되레 "빨갱이냐"라는 폭언을 들었다. 이에 마씨도 '손가락 욕'을 했고, 이때부터 몸싸움이 시작됐다.
박사모 집회 참가자들은 마씨 친구 김씨의 멱살을 잡고 위협했고, 김씨 멱살을 잡은 중년 여성을 밀친 마씨를 주변 집회 참가자들이 집단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2명은 이모(74·여)씨와 김모(70)씨 부부로 서울역에서 태극기집회를 매주 토요일 열고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하는 조원진이 이끄는 대한애국당 계열 시민단체 '천만인무죄석방본부'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김씨 부부는 마씨를 때린 적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마씨도 이씨를 한 차례 밀친 것으로 조사돼 폭행 혐의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사모 집회 참가자가 주변 시민과 시비가 붙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수원에서 박사모 집회 참가자들이 5살·3살 난 자녀를 데리고 운전 중이던 20대 남성을 폭행해 가해자 4명이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열린 박사모 집회 참가자가 가스분사기를 경찰관에게 겨눈 적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일이 집계하지 않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박사모 집회로 인해 시민뿐 아니라 의경·기동대 등 경찰관이 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거의 매주 발생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해 삼일절에는 박사모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촛불 모양 시설물을 넘어뜨리고 불태우는 사건도 발생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세워진 촛불조형물에는 '노란 리본'이 가득 붙어있었지만, 시설물이 넘어지고 불에 타는 과정에서 대부분 훼손됐다.
박사모 집회를 주도하는 대한애국당 대표 조원진의 욕설도 최근 논란이 됐다. 지난달 28일 열린 서울역 박사모 집회에서 조원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판문점 선언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정신없는 미친새끼"라는 등 쌍욕을 쏟아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조원진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3일에는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형사5부(박철웅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저작권자 ⓒ 서울의 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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