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말고 대화하라’ ‘전쟁 말고 평화협정’ 외친 소성리 주민들

“소성리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는 경찰 병력 철수 요구”

신문고 뉴스 정수동 기자 | 입력 : 2018/05/11 [02:18]

4.17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어리고 있지만 사드기지가 배치된 소성리는 여전히 갈등과 분노만 여전하다. 이 때문에 평화의 봄날, 소성리에 가해진 거대한 인권침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    사진 = 인터넷언론인연대

 

성주, 김천 주민들이 서울로 상경해 소성리의 경찰병력 철수를 요구했다. 소성리/노곡리/월명리 주민 일동은 9일 오후 1시 경찰청 앞(서대문)과 오후 2시 30분에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요구했다.

 

성주, 김천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밝힌 항의문을 통해 “소성리 경찰 병력 철수를 요구한다”면서 “지금 소성리에서는 마을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경찰 병력으로 인해 주민들은 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피해 또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줄지어 서있는 경찰버스들의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과 배기가스, 1,000여 명의 경찰이 버린 오물과 쓰레기, 노상방뇨로 인한 악취로 온 마을이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길을 막고 서있는 경찰들 때문에 통행이 불편하다고 노선버스 기사가 소성리 운행을 거부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새벽녘에 경찰차의 싸이렌 소리 때문에 잠옷을 입고 뛰쳐나오는 등 바쁜 농사철이라 심신이 힘든 농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계속해서 “지난 4월 23일 국방부가 경찰병력 3,000명을 동원하여 마을주민과 연대자들을 폭력적으로 짓밟으며 사드기지에 공사장비와 자재들을 반입한 후, 공사 인부들의 출퇴근 통로 확보를 빌미 삼아 경찰이 소성리 일대를 점령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와중에 국방부는 미군 관련 차량은 일체 마을회관 앞길로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또다시 경찰을 앞세워 주민들을 끌어내고 미군 공사 장비들을 통과시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계엄지역인 양 경찰들이 마을을 에워싸고, 마을을 오가는 사람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검문하는 상황을 우리는 언제까지 견디고 있어야 할까요?”라고 물으면서 “북핵 위협이 사라지고 평화협정이 논의되는 시점의 정세에 맞게, 사드를 철거하고 소성리 마을의 평화를 되돌려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이 같이 촉구한 후 “▲주민들을 위협하고 검문하며,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경찰 병력 철수를 강력히 요구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미군의 입장을 비호하는 국방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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