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종자' 홍준표 공개서한...볼턴 등 美강경파 주장 그대로다

가쓰라-태프트 밀약 등 과거 미국의 나쁜 행위를 북미정상회담과 빗대어 비판하기는 용기(?)를 보이기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5/17 [15:40]

       평화적폐 홍준표

'평화적페'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가 17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한당의 입장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서한 내용은 북한이 반발하는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비롯해 협상의 문턱을 높이는 경악할 내용으로 가득했다.

 

이날 홍준표가 미국에 요구하겠다는 서한 내용은 대부분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미국 내의 이러한 강압적 주장에 반발하며 '북미정상회담 취소'까지 경고한 점을 감안하면, 한반도의 운명을 놓고 벌이는 중대 협상을 오히려 남한의 제1야당 대표가 교란하고 나서 남북형화를 갈망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반발이 클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북정상회담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은 대한민국과 미국이 분명히 다를 수 있다"며 7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공개서한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의 'PVID' 원칙 견지 ▲비핵화 완료시까지 제재·압박 지속 ▲비핵화 이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반대 ▲주한미군 감축 및 철수 거론 반대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 비핵화' 용어 사용 ▲생화학무기·위조달러 제작 및 사이버 테러 중단 요구 ▲북한 인권문제 제기 및 경제 개혁·개방 요구 등을 제시했다.

 

이날 홍준표는 북미정상회담과 빗대 가쓰라-태프트 밀약 등 과거 미국의 나쁜 행위를 감히 비판하는 용기(?)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20세기 초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한반도는 일제강점의 시대를 보냈고, 2차 대전 말기 얄타 회담과 포츠담 회담을 통해서 분단을 맞은데 이어 애치슨 라인 발표로 6.25 남침을 경험하게 돼 수백만이 사상했다"며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자기들(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일제 강점기·분단·전쟁 참화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홍준표는 남북정상의 '판문점선언'에 대해 "남북 위장평화쇼"라고 억지를 부리며 깎아내리기에 바빴다. 그러나 이 억지가 국민들에게 배척 당하자 이제는 '미국도 못 믿겠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평화적폐 홍준표의 이러한 행보는 북미정상회담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미국 내 강경파 볼턴 주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보내 자한당 지지자들과 트럼프 행정부에 존재감을 과시해보려는 '관심종자' 행위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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