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트럼프 “북한의 비핵화 후 김정은은 안전할 것이고, 또한 북한은 굉장히 번영할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5/23 [05:57]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6월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미국과 한국이 제공할 북한의 체제 불안감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여기에는 북·미 정상회담 후 남·북·미 3국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가진 21분간의 단독회담과 47분간의 확대 정상회담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북·미 간에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와 체제 안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보인 뒤 미국 내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 우려를 불식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비핵화와 체제안전 보장 방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괄타결을 선호하지만 물리적으로 어려울 경우 최대한 단시간 내 타결을 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핵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일괄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것은 물리적인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단시간에 거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보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처음부터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해온 것”이라며 “김정은은 안전할 것이고, 굉장히 기쁠 것이다. 또한 북한은 굉장히 번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논의한 체제안전 보장 방식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공격에 대한 우려를 줄이는 방안이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양국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던 종전선언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3국이 함께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남·북·미 3국 정상의 종전선언 아이디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 전 모두발언 과정에서 예정에 없이 30분간 이뤄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잘 되지 않을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며 “6월12일에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근의 북한의 태도 변화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그런 것이 있는데, 나는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제대로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한다면 역사의 발전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하자는 데에는 전혀 이견이 없다”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관점이지, 이게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해야 된다 안해야 된다라는 의견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 이행 과정에서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맥스선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오는 25일 종료되면 남북위급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기 전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접견하고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북한과 협의에 매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과 핫라인 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후 워싱턴 시내에 있는 문화재인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을 둘러본 뒤 귀국길에 올라 24일 이른 새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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