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문재인대통령만의 몫인가?

국민 각자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자기가 보고 부딪히는 적폐와 싸워야...

이석삼 대기자 | 입력 : 2018/05/28 [23:08]

28일 <서울의 소리> 백은종대표와 예정에 없던 통일대교 앞 판문점으로 가는 입구까지 다녀왔다.

 

지난 겨우내내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논현동 MB집 앞에서 구속촉구 집회로 모였던 우리는 이날 지난 26일 긴급 남북 정상회담으로 불확실하던 북미정상회담을 살려낸 역사의 현장을 가까이서라도 보고 감동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그런데 이날 이곳 방문은 백은종대표의 음모(?)가 있었다. 바로 예고하지 않은 인터뷰였다. 처음에는 몹시 당황했지만 평소 나의 지론을 여과없이 말했다.

 

첫번째는 북미 정상회담의 공로자는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남과 북 우리 민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우리보다 절실한 나라가 있을까?

 

그것보다 우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전 세계에 천명했던 북미정상회담을 돌연 취소함으로써 중대한 외교결례를 했고, 그것은 오만이자 독선이고 힘있는 강대국의 횡포에 다름 아니다. 물론 긴급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을 되돌리는데 일조하긴 했지만..

 

우리가 비핵화를 이루고 통일의 초석을 다지게 된다면 트럼프의 공이 일정부분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만, 미국이라는 나라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지 할 수있는 나라라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역사적인 사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두번째는 지난 10여년을 적폐와 싸우고 있는 나의 현 상황을 말하라는 것이다

 

백은종 대표는 백은종대표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처한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제1국정과제로 적폐청산을 내세우기전에 이미 우리는 10년 이상을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있는 적폐권력과 싸웠다.

 

백은종대표는 MB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교도소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외롭고 고독한,그리고 목숨을 건 싸움을 했다.

 

나는 나에게는 절대권력이었던 내가 몸담은 회사의 불법 불의하고 부패한 사장과 싸웠고, 지금은 그 회사의 회장인 이길여(경인일보회장,가천대학교 총장)와 싸우고 있다.

 

이미 작고한 경인일보 전대표가 경기도의 대표적인 '적폐'중의 하나였다면, 이길여는 살아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적폐'이다.

 

이길여는 보건복지부 고위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수백억원대의 국가지원 사업권을 따온 혐의가 포착돼 지난해 12월 경찰로 부터 재단과 대학이 압수수색을 받고 수사중이다.

 

그래서 나는 지난 1월부터 인천의 길병원과 경기도 성남의 가천대학교를 오가며 "불법,불의,뇌물로 성장한 길재단을 해체하고 적폐 이길여를 구속하라"고 외치고 있다. 가관인 것은 이렇게 성장한 길재단의 설립이념이 '박애,봉사, 애국' 이란다.말하자면 대국민 사기구호인 것이다.

 

그러면 적폐청산은 문재인대통령에게만 맡길 것인가?

 

천만의 말씀이다.미안한 말이지만 정부에서 적폐청산의지는 대통령과 각료,몇몇 여당국회의원에게만 있는 것 같아 실망스럽기 짝이없다.백은종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여야할것 없이 국회의원 대부분이 '적폐'로 청산의 대상이며,따라서 국회해산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기야 여당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촛불혁명이 위임한 권력을 누리려고만 하지, 각자에게 적폐청산의 과제를 안겼다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진 국회의원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로 부터 부패하거나 함량미달이라고 평가받는 인물을 대통령과 당의 지지도를 믿고 공천한 것을 보면 이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국민 각자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자기가 보고 부딪히는 적폐와 싸워야한다. 이래야만이 정의로운 세상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부패한 지방언론, 부패한 지방의 토호세력, 지방자치단체 마다 기생하는 부패한 비선실세들과 싸우고, 또 이기는 것만이 진정한 적폐청산의 길이며,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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