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불러 온 위대한 힘...“신뢰는 하늘도 움직인다“

우리는 자손 대대로 물려줄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자.

이기명 칼럼 | 입력 : 2018/05/28 [23:24]
최근 며칠 사이, 약국에서는 진정제가 많이 팔렸을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의 극점을 달리는 곡예를 하는 바람에 심장 약한 사람들은 맨정신으로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동안 원하든 원치 안 든 우리 민족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김정은과 트럼프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는 6월 12일을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었다.
 
흔히 하는 말로 더럽고 치사해서 못 살겠다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동시에 눈물이 솟았다. 싸움하지 말고 평화롭게 살기가 이렇게 힘이 든단 말인가. 불과 며칠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일일이 거론하기에는 너무 지친다.
 
다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욕이란 욕은 모두 쏟아냈을 것이다. 이 꼴 저 꼴 보지 말고 발리 죽어야지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사진출처 - 청와대)
 
평화에 이르는 길
 
북한과 미국이 던지는 말의 폭탄은 우리 국민들 가슴속에서 터졌고 국민은 절망했다. 그러나 기적은 저 멀리서 손짓을 하고 있었다. ‘너무 걱정 마라. 내가 간다. 나를 끌어주는 사람이 있다’ 또 다시 간을 조리는 경과를 누누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그동안 이런 이유, 저런 핑계를 대면서 모든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던 그 많은 말들은 위에 적은 한마디 말로 힘을 잃었다. 이제 기적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선 것이다. 기적을 이끌고 온 힘은 무엇일까. 신뢰였다. 믿음이었다. 성실이었다.
 
인간에게는 신도 말살할 수 없는 양심이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아니라고 부인을 해도 양심의 모습을 지울 수는 없다고 믿는다. 신은 우리 민족을 버리지 않았고 우리에게 신뢰할 수 있는 신뢰의 지도자를 선물했다.
 
여러 해 동안 많은 대통령과 총리들을 만났고 그들의 행정부와 함께 일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처럼 재능 있고, 지적이고, 겸손하며, 진보적인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다.
 
세계적 석학인 미국 UC버클리 대학원에 ‘로버트 라이시’ 교수가 한 말이다. 그가 어떤 평가를 했던 진실을 변하지 않는다.
 
문재인과 김정은과 트럼프
 
김정은과 트럼프의 가슴속에 문재인이란 사람은 어떻게 살아있을까. 그들이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 온갖 생각을 다 동원해도 한 가지는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바로 문재인이란 인간에 대한 신뢰다.
 
지금까지 자신들이 생각한 인간에 대한 기존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은 새로운 인간. 인간에 대한 새로운 신뢰의 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출처 - 청와대)
 
그것이 김정은과 트럼프로 하여금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시작에 가슴을 연 것이라 믿는다. 문재인이란 사람을 처음 본지 30여 년, 아직 그가 신뢰를 저버린 것을 본 적이 없다. 신뢰 덩어리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다.
이 말을 나는 지금도 기억한다.
 
신뢰는 기적을 불러오는 위대한 힘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기적은 두 번씩 오지 않는다. 우리는 자손 대대로 물려줄 이 땅의 평화를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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