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트레이트. 4조원 손실 '하베스트' 인수..MB정권 전방위 개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6/04 [01:28]

3일 밤 방송된 MBC 시사 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는 MB 정부 자원외교의 핵심 하베스트와 관련된 내용을 다뤘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이날 하베스트에도 포커스를 맞췄다. 하베스트는 누적 적자 4조 원의 석유 기업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고물 덩어리라 불리는 낡은 정유시설 NARL까지 포함해 4조 5천억 원을 들여 하베스트사 전체를 사들였다.

 

1조 1천억 원에 사들인 정유시설 NARL은 6천억 원을 들여 보수했지만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 결국 5백억 원을 받고 처분했다.

 

NARL에서 발생한 손실만 1조 6천억 원. 이명박, 박근혜 정권 이래 산업자원부 등 정부는 이 골칫덩이 정유시설을 사기로 결정한 게 석유공사라고 해 왔다.

그런데 '스트레이트'가 입수한 산업자원부 내부 보고서에는 정반대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정유시설 NARL은, 청와대 보고 뒤 정부가 구입하기로 결정해 석유공사와 현지 협상팀에게 지침을 전달했다고 보고서에 적시된 것. 

 

스트레이트’ 제작진이 당시 경제 수석,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찾아가 하베스트와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당시 지식경제 비서관인 김동선은 “나는 모른다”며 “하베스트 구입에 전혀 관여 안했다. 사실 안 된 걸 무작정 와 가지고 이런 식으로 하면 저도 가만히 안 있는다”고 화를 낸 후 자리를 떠났다.

당시 경제수석 윤진식은 집으로 찾아간 제작진이 하베스트를 취재하고 있다는 말에 그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다. 저 위치에 있을 때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금 시간이 지나 기억할 수 없다”며 문을 닫아버렸다.

국회에서 네 시간을 기다려 만난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자 현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윤상직 역시 이에 대해 모른다고 했다.

제작진은 “의원님께서 장관하실 때 만들어진 문서다. 2008년 MB정부 초기 때 산자부 모든 중요한 사안 보고 받지 않았냐. 근데 모르셨다는 게 말이 되냐”고 했고, 윤상직은 “공무원은 자기 권한 내에서 일한다. 제가 보고 안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끝까지 그를 쫓아가며 “산자부에 30년 계셨던 분 아니냐. 보고를 안 받으셨다면 무능하거나 부하직원이 장관 속인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저는 지금도 소신이 석유공사나 광물자원공사가 과욕을 부렸다는 거다. 정부가 예산 지원을 해주면서 부실 투자를 하라고 면죄부를 준 건 절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원 외교 때문에 수십조가 날아갔다는 제작진의 말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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