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한나라당 ‘매크로 조작 철저한 수사를...” ‘특검도 요구’

민주당 “"'드루킹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중범죄” 정의당 “명백한 헌법 유린 행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6/05 [23:34]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5일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이 과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조작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드루킹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중범죄"라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별검사(특검)를 통한 수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2006년 지방선거부터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 2012년 총선 등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여론 조작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등의 국가기관을 동원한 충격적인 여론조작을 넘어, 무려 12년 전부터 조직적으로 댓글조작이 자행돼 온 사실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더욱이 언론보도 대로 한나라당 시절부터 공식 선거캠프가 여론조작을 했다면, 이는 정치브로커이자 일반인이 저지른 드루킹 사건과는 차원이 다른 범죄"라고 했다.

 

선거캠프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것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이는 정당의 존립 근거조차 잃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백 대변인은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한 장소, 범죄의 방식 및 행위,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증거인멸의 시기와 방법까지 이명박 캠프 사이버팀원의 고백이 상당히 구체적인 것을 보면, 이는 일부 구성원의 개인적 일탈이 아닌 치밀한 계획 하에 이뤄진 조직적인 범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한 개인도 아닌, 정당의 공식 선거운동 조직에서 자행된 집단적인 여론조작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크다”며 “한 정당에서 지속해서 벌어졌던 명백한 헌법유린 행위에 대한 조속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논평을 냈다. 최 대변인은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유체이탈 정당! 노답입니다. 매크로가 공당 내에서 이뤄진 것이라면,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드루킹 사건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어마어마한 민주주의 유린 여론조작 아닌가요? 야당은 특검 하자고 주장하셔야 하지 않나요?”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매크로 여론조작 실체는 네이버가 가장 잘 알 듯한데, 네이버는 드루킹 외에 어느 것도 공개적으로 말이 없다”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비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한나라당의 매크로 댓글조작’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밤 10시 현재, 국민청원 게시판엔 매크로 수사요구 청원이 50여개 올랐다. ‘한나라당, 2006년 선거부터 매크로 여론조작 한겨레 보도 내용에 대하여 수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란 제목의 청원에는 시민 1만2000명이 동의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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