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권영진 후보, 뼈에 멍을 '골절'로...'오버액션' 논란

대구시민단체 "CT와 MRI 등을 즉각 공개하고, 권 후보가 직접나서 의문을 해명해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6/06 [02:09]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권영진이 지난달 31일 장애인 부모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꼬리뼈가 골절됐다며 선거운동까지 중단한 가운데, 대구경북 인도주의 실천 의사 협의회(대경인의협)는 권 후보의 '오버액션'을 지적하고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대경인의협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영진 후보가 골절(뼈가 부러진것)이 아니라 골좌상(뼈에 멍이든 것)을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경인의협는 "권영진 후보 캠프는 컴퓨터 단층 활영(CT) 등 정밀 검사 결과 꼬리뼈가 '골절'된 것을 확인했으며 3주 이상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그러나 권 후보 측이 공개한 병원의 소견서를 확인한 결과 '골절', '실금'이 아니라 '골좌상'으로 명기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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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권 후보는 대구 반월당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했다가 장애인단체가 협약체결을 요구하자 유세를 중단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다 장애인 부모와 부딪히면서 뒤로 넘어졌다. 이후 병원으로 곧장 이동해 '골절을 당했다'며 치료를 받았다.


권 캠프 관계자는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백주의 선거 테러'라며 "권영진 후보를 반대하는 진보성향의 장애인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상의 사람들이 후보자를 밀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허리와 꼬리뼈를 다친 후보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권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캠프에서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며 "그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권 후보의 부상을 두고 의료단체가 '골좌상'을 '골절'로 언론에 알린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뼈에 금이 가는 3주 이상의 진단을 요한다는 캠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대경인의협은 "'골좌상'은 뼈나 연골 표면의 일시적인 변화가 의심되는 상태로 뼈의 전체적인 구조는 변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면서 "쉽게 생각해 '골절'은 없이 뼈에 일시적인 멍이 든 상태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좌상'과 '골절'은 부상의 중증도에도 큰 차이가 있고 치료기간과 치료방법도 다르다"며 "권영진 캠프가 '골좌상'을 '골절'로 언론에 알린 것은 명백한 잘못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민단체 "CT와 MRI 등을 즉각 공개하고, 권 후보가 직접나서 의문을  해명해야"


대구참여연대도 성명을 통해 "권 후보 캠프가 말한 '꼬리뼈 골절'이 허위사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고 가해자에게는 명예훼손이 될 수 있어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후보 선거캠프는 '꼬리뼈 골절'로 표현하고 '선거테러'라고 격하게 반응하며 이 사건을 일약 선거쟁점으로 떠올렸다"면서 "이 사건을 지지세 결집의 계기로 활용했고 권 후보는 골절에도 부상투혼하는 후보, 가해자를 용서하는 포용력있는 후보로 부각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와 그의 선거캠프의 이런 언행들이 거짓에 기초해 있다면 이는 선거를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유권자를 기만한 것이자 가해자와 장애인단체들에게 엄청난 심리적 고통과 정치적 부담을 준 부도덕한 행위"라며 "선관위는 이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 등 권 후보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속히 조사하고 엄중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도 논평을 통해 "사고 발생 며칠이 지났지만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부상 정도를 두고 아직까지 의문이 해소되지 않아 권 후보가 유권자인 시민에게 즉각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권 후보는 현 시장이었고 공인이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위해 찍었다는 CT와 MRI 등을 즉각 공개하고 대학병원에서 CT를 찍어 의혹을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권영진 시장 후보가 직접 검증에 나서 의문을 명확하게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권영진 캠프측은 이에 대해 "권후보의 꼬리뼈 통증이 심해 어제 물론 오늘도 선거운동을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태"라며, 오버액션 주장에 억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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