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나라·새누리 '매크로 여론조작' 고발..'드루킹'은 빙산의 일각

김현 "자한당, 드루킹 사건 때는 득달같이 달려들어 ‘특검하자’더니...왜 묵묵부답”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6/07 [19:51]

더불어민주당이 7일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조직적으로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한 여론조작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은 ‘새누리당·한나라당에서 매크로를 사용한 불법 여론조작 행위의 지시·유도·실행 등에 가담한 모든 자’이다.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일주일 여 앞둔 시점에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유리한 판세에 쐐기를 박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사건으로 국회 보이콧에 단식농성까지 벌리며, 특검으로 수세 전환을 노리던 자한당으로선 이 문제가 부각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 선거 때부터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론조작에 나선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시키기 위해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한겨레

·

추미애 대표를 대표고발인으로 적시한 고발장에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2006년 지방선거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여론조작 가담자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민의를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규정하고, “피고발인들의 혐의는 더욱이 ‘드루킹’과 같은 일반인의 행위가 아닌 정당의 공식 선거운동 조직이 매크로를 활용해 여론조작을 행한 것으로서 그 죄질이 훨씬 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증거인멸이 행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매우 우려된다”며, 공소시효 만료 전에 검찰이 신속한 수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한당의 침묵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매크로 여론조작이 드루킹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란 주장이다.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드루킹처럼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불법 프로그램을 돌린 것과 당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행위에 가담한 부분은 책임의 경중이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드루킹 사건 때는 득달같이 달려들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매크로 돌리듯 ‘특검하자’더니, 자신들의 의혹에 대해선 묵묵부답”이라며 “스스로의 잘못을 익히 잘 알아 할 말이 없기 때문”이라고 공격했다.

 

드루킹 특검법안을 개정해 이 사건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특검을 2개 할 수 없으니 지금 하고 있는 특검법을 개정해 이 사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