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에 불어오는 새 바람 - 부산 기장군 이현만 기장군수후보

2018 지방선거 특집기획 “부산 - 새 바람이 분다” (7)

이수경 | 입력 : 2018/06/08 [10:47]
▲ 방송연설 원고를 CJ Hello 김현정기자와 논의하고 있는 이현만 기장군수 후보     © 이수경


2018지방선거 특집기획 “부산 - 새 바람이 분다” (7)
부산 기장군 기장군수 후보 - 더불어민주당 이현만
 
더불어민주당에서 기장군수로 출마한 이현만 후보를 만났을 때, 그는 CJ Hello에서 10분 연설 방송을 준비 중이었다. 4년 전, 군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인연을 쌓아온 CJ Hello 김현정 기자는 이현만 후보에 대한 기억이 선명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1년 임기가 마쳤을 때였어요. 의정 보고서를 기자와 1:1대담으로 할 때였는데 바로 그러시는 거예요. ‘저는 한 일이 없습니다. 군민들에게 빚이 더 많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놀랐어요.”
 
기장 군의원은 지역 행사로 8명이 함께 차를 타고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편인데 그 행사를 지적하면서 “군정을 공부해야 하는데 행사를 함께 다니더라”라고 말하던 이현만 군의원의 의정 보고서를 잘 기억하고 있었다.
 
“정말 행사가 많았어요. 군의원이 막 됐는데 그렇게 계속 다니면 언제 공부합니까?”
 
이현만 기장군수 후보는 소탈하면서 자신을 내세우는 일에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며 김현정 기자의 평마저도 쑥스러워했다.

 

▲ 4년 전, CJ Hello 김현정 기자와의 첫 인연이 있었다.     © 이수경


“이번에 경선을 마치고 아침에 세수하면서 거울 속에 비친 제 얼굴을 봤는데 제가 싫어하는 표정이 보였습니다. (수행을 가리키며) 제 제자에게 부탁했습니다. 이제 내 표정을 좀 잘 봐라. 이거 안 되겠다 했죠”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고 그야말로 현실정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선거를 치러냈다고 한다.
 
“저 혼자 잘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선거는 저 혼자 잘하면 당선되는구나. 그런데 선거가 끝나고 저를 모르는 분들이 저를 뽑은 거예요. 그야말로 ‘이름값’ 인 거죠.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그냥 민주당 이름을 보고 저를 뽑은 거죠. 그걸 깨닫는 순간에 ‘무섭다’? ‘두렵다’? 그런 생각이 든 거죠. 그때 느껴지는 책임감이라는 것은 정말 달랐습니다.”
 
특별한 선거전략보다는 군민들이 이 후보를 선택해주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 이현만 후보의 생각이었다.
 
“제가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닐까요? 혼자 놔두면 자꾸 뭘 잘 못 하니까 그래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더 생기는 거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약삭빠르질 못해요, 제가”
 
CJ Hello에서 10분 방송 연설을 준비하기 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이현만 후보는 상대방을 미소짓게 하는 위트와 대화를 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소탈함은 이현만 기장군수 후보의 힘이었다.

 

▲ 방송연설에 앞서 CH Hello 관계자들과 잠시 담소 중인 이현만후보     © 이수경
▲ 김현정 기자의 연설 원고의 시간을 맞추는 작업 중 유머있는 표현으로 부드럽게 수정을 해나가던 이현만 후보     © 이수경
▲ 방송 전, 가장 당황스러운 때라며 방송용 화장을 받고 있다.     © 이수경
▲ CJ Hello방송연설 녹화에 들어가기 전, 이현만 후보의 모습     © 이수경


기장에서 이번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 과정의 잡음에 대해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더 일찍 준비하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을 그렇지 못했다는 점. 4년간 기장군에서 열심히 일했던 이현만 군의원에 대해서 지역위원회나 중앙당 차원의 지지가 필요한 순간에 후보를 오히려 힘들게 했다는 말에 당사자인 이현만 후보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당내분위기가 수평적 민주주의 분위기에서 수직적으로 변하기 시작하며 우리 안의 권위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모두가 믿고 있는 민주주의의 가치가 도전을 받는, 좋은 순간을 맞았던 거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켜온 사람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순간을 맞은 겁니다.”
 
이현만 기장군수 후보에게 “말에 대한 책임감”이라는 것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자신을 스스로 진단했다.
 
“어릴 때, 너무 가정형편이 안 좋으니까, 왜 어릴 때는 ”뭐 하자!“하는 애가 책임지잖아요? 떡볶이 먹으러 가자! 그러면 떡볶이를 사거나 좀 계산을 할 때 부담을 조금 더 하거나. 말에 대한 책임, 사람에 대한 책임. 힘이 없고 물질적인 능력이 힘드니까 그렇게 앞에 서서 자 뭐 하자 하는 걸 안 했어요. 못 했고. 그런데 일하는 건 괜찮잖아요. 몸으로 할 수 있는 거. ‘저기 가서 좀 맞고 올 사람!’ 하면 그건 할 수가 있는 거예요. 조직이라는 것이 그런 점이 있습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건 언제든지 정말 잘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이현만 후보는 군민들의 기대를 느끼면서 더욱더 책임감이 느껴짐을 말했다. 정치에 대한 기대는 정말 큰 것이라 그 기대를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얼마나 큰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일상처럼 하고 있었다.
 
2017년 5월, 장미 대선 이후 기장지역에 불어온 대선의 여파는 더불어민주당 내에 몸살을 가져왔고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일을 함께 겪으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자신이 믿고 있는 가치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는 것이다.
 
“후보가 너무 소탈하고 그 매력에 많은 이들이 뭐 하나라도 도움이 되려고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모두 후보의 그런 면에 함께 하고 있죠.”
 
이현만 기장군수 후보 캠프에서 일하는 이들은 후보에게 신뢰를 보였다. 4년 전 군의원 출마, 그 이후 기장군의 해수담수화 문제로 군민들이 조직이 되던 때부터 이현만 후보와 함께해 온 이들이 이번 지방선거 캠프에 함께 하고 있었다.

 

▲ 정관 서진프라자에 위치한 이현만 후보의 선거사무소. 많은 테이블이 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 이수경


“저는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편하게 말할 수 없는 조직은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답이 없는 조직. 조직이 건강해지려면 끊임없이 함께 이야기하고 문제점을 찾아야 하거든요. 제가 군수가 되면 그런 건강한 행정조직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장은 원래 보수적인 곳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보수적인 이들이 권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그렇게 만드는 길이 군수 하나의 열정과 의지로 힘든 점 또한 이현만 후보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두 가지.
 
첫 번째로 그가 꼽은 것은 현재 기장군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중 하나인 군수의 무분별한 인사권에 대한 견제이다. 군수가 인사권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가 주민참여 예산형을 더 많이 조직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예산 편성, 집행, 심의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예산을 쓰게 되면 당연히 기장군은 “시끄러운 건강한” 군청이 되리라는 것이다.
 
"제가 기장출신이 아닌 것을 타당 후보들이 지속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기장군수에 가장 적합합니다.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기장군민들의 뜻과 의지만을 위해서 일하면 되거든요. 저의 취약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강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능력을 믿습니다. 제가 기장군수가 되면 군민들 많이 괴롭힐 겁니다. (웃음) 가만있지 말고 직접 참여하도록. 직접 참여해서 고민을 함께하도록. 그 고민이 모여서 정책이 되도록 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기장군수 후보 캠프는 이런 후보를 군민들에게 더욱더 가깝게 알려낼 수 있도록 하는데 늦은 시각까지 불을 환히 밝히고 있었다.
 
기장에는 이미 새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선거사무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정관7로 34 서진프라자 502호
문의전화) 051.728.8850

▲ 전 오규석 기장군수의 무분별한 인사권은 기장군청을 수직적 구조로 만든다고 비판했다.     © 이수경
▲ 이현만 기장군수 후보는 자신의 공약 중 하나로 기장군수가 가지는 "인사권한"을 내려놓는 것을 제안했다. 군청의 행정 주체를 군민들에게 돌려놓을 수 있는 한 일환이라는 것이다.     © 이수경
▲ 늦은 시간까지 선거캠프를 함께 하는 당원들과 후보의 지인들. 수행은 후보의 제자이며 사무장은 기장 해수담수화 주민투표 때 이현만 후보와 뜻을 함께 했던 이다.     © 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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