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최선희 판문점 실무접촉…폼페이오 방북 앞두고 현안 조율

북미간 비핵화-체제안전보장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7/01 [23:5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방북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일 판문점에서 비밀리에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자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성 김 대사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광화문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미 외교차량을 이용해 빠져나와 통일대교를 거쳐 판문점에 들어갔다. 그는 이후 오전 11시쯤 통일대교를 통해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성 김 대사 일행은 2시간 정도 판문점에 머물렀다. 성 김 대사는 29일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오는 6일로 알려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미군 유해 송환과 비핵화 초기 조치 등 6·12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들을 협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6·12 정상회담 직전에도 회담 의제를 놓고 사전협상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이번 협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했다는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 문제가 논의됐을지 주목된다.

청와대와 외교부 등은 성김 대사의 국내 입국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는 바 없고, 북미간에 문제여서 관여할 바가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폼페이오 장관의 6일 방북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에 나오는 기류로 가고 있는 것으로 저희들도 알고 있다"며 "북미회담 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고, 좋은 결실이 맺어지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정들을 감안하면 성김 대사의 한국 방문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비핵화 의제 등을 북측과 사전조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고위 관료가 주도하는 후속협상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갖기로 합의했지만 정상회담 이후 20일이 지나도록 접촉이 없어 후속 협상이 난항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의 6일 방북이 사실상 확인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성김 대사를 위주로 한 실무협상단이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들을 접촉함에 따라 비핵화-체제안전보장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성김 대사가 북측과 논의할 의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시 북측의 카운터 파트와 논의할 주제와 직결된다. 북미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북미관계수립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비핵화 ▷미군 전쟁포로 유해 소환 등에 합의했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의 전단계로서 종전선언·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이나 비핵화 조처의 일환으로 ICBM 시험장·발사장 폐기 같은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이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했기 때문에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선의의 조치가 나올 차례라는 인식이 국제사회에 팽배해 있어 이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 밖에 200여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미군 유해 인도가 폼페이오 장관 방북 기간에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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