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민주노조 생긴다... 직원연대, 새 노조 설립 추진 결정

기존 노조와 달리 조합원 직선제로 위원장 선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으로

편집부 | 입력 : 2018/07/05 [19:11]

한진그룹 총수 조양호 일가 퇴진을 요구하며 결집한 대한항공 직원들이 새로운 노동조합을 설립한다. 새 노조가 출범하며 안착하면 2000년대초 민주노조 와해 이후 대한항공에 다시 민주노조가 생기는 것이다.

5일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대한항공직원연대'는 "4일 진행한 직원연대 확대운영위원회에서 대한항공 전체 정규직, 비정규직 직원(운항승무원 제외)을 대변할 새로운 노동조합을 만들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직원연대는 확대운영위를 마친 뒤 새 노조 결성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했다고 밝혔다. 발기인 대회에서는 조만간 직선제 선거를 통해 새 노조 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선거관리위원 2명을 선출했으며 선관위 논의를 통해 오는 6일 노동조합 임원선거 및 전체 조합원 투표총회 일정을 공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소속단체로 출범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에는 3개의 노동조합이 있는데, 한국노총 산하 일반노조와 2개의 조종사 노조이다.

 

일반노조는 약 2만명의 직원 중 과반수를 조합원으로 두었으나, 대의원이 노조위원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로 운영한다. 일반노조는 사측에 협조적인 태도로 '어용노조'라는 비판을 받는다. 대의원을 사측 간부가 추천하여 선발한다는 직원의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새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대해 직원연대는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는 물론 조합원 보호를 위한 법률 대응과 필수공익사업제도개선 등 분야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직원연대는 "조합가입 신청과 관련한 별도의 조합원 가입신청서를 배부할 것"이라며 "변화를 원한다면 함께해 달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조양호 일가 퇴진을 요구하는 대한항공 직원들은 서울 도심에서 4차례에 걸쳐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직원들은 4차 촛불집회 현장에서 사측에 대응하는 조직인 '대한항공 직원연대' 출범을 선언하고 사측의 비리를 고발하는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기존 노조가 '땅콩 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을 제명하는등 직원연대와 사실상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연대 소속 직원에 대한 보복인사 등 사측의 공격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결정이 조양호 일가 퇴진과 대한항공 비리 근절이라는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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