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 스님 30일째 목숨 건 단식..."침묵하는 대중들 각성해야"

"조계종 총무원장은 설정 스님이 있을 자리가 아니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7/19 [09:44]

"내가 단식에 나선 건 불교 파괴를 일삼고 있는 종단 고위 책임자들의 변화를 기대해서가 아니다. 그보다 많은 대중들이 침묵하고 있는데, 이 침묵하는 대중들의 각성을 위한 것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설정 스님이 있을 자리가 아니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단식에 나선 설조 스님. 설조 스님의 단식은 19일로 30일째를 맞는다.

 

설조 스님은 30여일에 걸친 단식에도 총기를 잃지 않은 모습이다. 건강상 이유로 설조 스님과의 인터뷰는 간략히 마칠 수 밖엔 없었다. 설조 스님은 단호한 어조로 침묵하는 대중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 단호한 모습의 설조 스님

 

이와 같이 설조 스님이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해 목숨 건 단식을 이어가고 있지만 종단의 원로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고발 뉴스에 따르면 설조 스님은 MBC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은 그때(94년 종단개혁)보다 더 참담한데 원로스님들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제 소리가 작아서 메아리가 작은 것이지 메아리가 없는 것은 아니”라며 “제가 더 소리 높여 지르면 메아리는 크게 반응하지 않겠나. 저는 늘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설조 스님 단식장 상황을 SNS를 통해 알리고 있는 서림 스님은 18일 페이스북에 종단 원로들의 명단을 공개하고는 “88세 설조 스님이 29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데도 (24명 중)겨우 여섯 분(법타, 대원, 지성, 종하, 정련, 보선)만 다녀가셨다”고 전했다.

그는 설조 스님 단식 현장을 보도한 <pd수첩> 영상을 공유, “더 늦기 전에 이제 국민들이 나서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전날 ‘설조 스님 살려내기 국민행동 연석회의(이하 국민행동 연석회의)’를 발족하고 본격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 서울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 마련된 설조 스님 단식 농성장

 

국민행동 연석회의는 설조 스님에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조계종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존경받는 종교단체로의 위상 회복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오는 19일 행동강령과 함께 발표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대표단을 선정해 조계종 총무원과 청와대 방문한다.

조계종 방문에서는 종단 집행부의 책임 있는 태도와 설조 스님 단식을 중단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고, 조계종단의 국민 불신 해소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방문에서는 “종교단체에 대해 사법질서에서의 특권을 인정하지 말고, 법 앞의 평등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종교단체 내에서 발생한 범법행위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

현재 7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설조 스님 살려내기 국민행동 연석회의’ 참여를 확정했다. 이들은 연대단체 확대와 함께 릴레이 단식 등을 통해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국민 여론을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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