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조 스님 단식 32일째..조계종 적폐청산 범불자결집대회 개최

문 대통령 단식을 중단 요청에...설조 스님 "단식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7/21 [10:57]

조계종 적폐청산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며 88세 설조 스님의 목숨을 건 단식이 32일째를 맞은 가운데, 조계종 적폐청산시민연대가 범불자결집대회를 연다.

 

불국사 주지를 지낸 88세의 설조 스님이 조계사 옆 우정공원에서 조계종 적폐청산과 총무원장 퇴진을 요구하며 21일 현제 32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적폐청산 시민연대 소속 스님과 불자 등은 오늘 오후 5시부터 서울 조계사 정문 건너편 템플스테이 정보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조계종 집행부의 결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88세인 설조 스님은 총무원장 퇴진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계종 개혁을 촉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오후 단식 중인 설조 스님을 면담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스님의 건강이 매우 위중할거라고 보고 하루속히 단식을 중단하시고 건강을 회복하셔서 불교계가 바로 서는 것을 보시는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스님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겠으니 무엇보다 건강과 생명을 먼저 돌보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는 마음을 전해달라고 말씀하셨다”며 단식 중단을 거듭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설조스님은 감사의 뜻과 함께  문재인정부의 공정한 법집행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스님은 “대통령의 크신 배려의 말씀은 받아 들이나 제가 하는 단식은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교계가 근 10여년 가까이 중병이 들었는데 당사자들은 중병에 걸린 것을 모른다.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훼불 해종이라고 하며 탄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저라도 그분들을 경책하고 그분들의 만행을 외면하거나 방조하는 분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라며 단식중단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조계종은 전날인 19일 저녁 7시쯤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연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가 20일 오전 9시 20분쯤 돌연 회견을 연기했다.

 

당초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설정 스님은 '백의종군(白衣從軍)' '재신임(再信任)'까지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견을 앞두고 조계종 내부에서 의견이 갈리면서 회견 자체가 사실상 취소됐다.

조계종의 내홍은 지난해 10월 총무원장 선거 때부터 시작됐다. 선거 과정에서 설정 스님의 허위 학력과 숨겨둔 딸이 있다는 사생활 의혹이 제기되자 설정 스님은 허위 학력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했다. 당선 후엔 "의혹을 깔끔히 소명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유전자 검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고, 의혹도 계속됐다. 부처님오신날(5월 22일)을 앞두고 MBC 피디수첩에서 조계종의 추악한 비리를 방영 함으로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방송은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성추행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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