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지난달 21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이 방송 2주가 지났으나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조직폭력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던진 이 방송 내용에 대해 이 지사는 물론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들이 이 방송의 조작방송 의혹을 계속 제기하면서다.
우선 이 방송 후 인터넷매체 <이프레스> 이완규 기자는 취재 PD의 카메라 조작을 통한 연출을 지적했었다. 즉 같은 장소에서 한번은 이 지사의 선거 홍보물을 들고 전화를 하는 장면을 찍고, 한번은 서류를 들고 전화를 하는 장면을 찍어 내보냈는데 이는 카메라 위킹이란 지적이었다.
당시 이 기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웃기는 카메라 워킹”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기자가 연기자냐?”며“이재명 지사와 통화하면서 이 시장 선거포스터를 왜 들고 있지? 의아해 보던 중 같은 장소에서 서류를 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두 장면을 맞춰보니 정확히 같은 장소”라고 증거사진을 제시했다.
그런 다음 “촬영 카메라는 고정인 상태로, 기자가 배우처럼 '레디 큐!'에 맞춰 한번은 서류를 들고 또 한번은 포스터를 들고 찍었다”며, 이에 대해 “즉, 한 손으로 전화를 들고 통화하면서 서류와 포스터를 바꿀 수는 없으니, 여러 씬(Scene)으로 나눠 찍었다. 통화음은 삽입 편집해 만든 영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 지사 또한 이 사진을 실은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하고 SBS에 반론보도를 신청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는 등 SBS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그알'이 이날 방송에 더욱 의혹을 가질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노컷뉴스>는 3일 "'그알' 이재명 조폭연루 편 제보자, 이중 인터뷰 논란”이란 제목의 보도에서 지난 21일 ‘그알’ 방송의 특정화면이 ‘조작’되었음을 의심할 수 있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즉‘그알’은 “KTM커뮤니케이션은 이 지사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모 씨가 설립한 회사인 코마트레이드의 지원을 받는 회사로 전해졌다”며 방송에서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유착 관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제보자 A씨의 증언을 비중있게 다룬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제보자로 등장했던 A 씨는 다시 이 사건과 무관한 '마닐라 총기 사망사건'의 증언자로도 등장한다. 즉 SBS ‘그알’이 지난해 9월 9일 방송한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마닐라 총기사건' 편에서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는 전 모 씨와 필리핀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같이 한 사이로 소개된 것이다.
노컷뉴스가 캡쳐한 방송영상을 보면 영상 속 제보자와 제작진의 옷차림, 촬영 장소, 카메라 앵글 등이 정확히 일치한다. 이는 누가 봐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인터뷰를 진행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필리핀과 태국, 마닐라 총기사건과 파타야 살인사건, 2017년과 2018년 등 지역과 사건 시치가 다른 방송에서 어떻게 한 인물이 한 장소에서 같은 옷을 입고 제보자로 나설 수 있는지에 황당해 하는 것이다.
이에 이 화면은 이미 많은 시청자들 온라인 커뮤니티와 자신들의 SNS 등을 통해 공유하면서 SBS ‘그알’ 팀을 비판하고 있다. 즉 “똑같은 영상에 자막만 편집해 넣은 것”이라거나 "전혀 다른 사건의 화면을 가져다가 버젓이 제보자란 이름을 달았다" 등으로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당사자인 이재명 지사 또한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측에 '그것이 알고 싶다' 1130회편 관련 두번째 내용증명서를 발송하였다”며 “방송오류에 대한 빠른 답변 기다리고 있다”고 공개하고 내용증명 서신 전문을 공개했다. 그 가 공개한 내용증명 서신 내용은 이의 오류를 정확하게 묻고 있다.
그리고 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뉴스가 보도된 기사를 링크하고는 캡쳐된 사진과 힘께 “<그알..사실왜곡에 이어 화면조작까지..> 이 정도면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사과해야지요?”라고 공박하면서 “틀린 팩트들을 제시하며 왜 사실과 다른 방송 했냐고 두번이나 내용증명으로 물어도, 답은 없고 ‘공정방송이었다’만 주장하는 SBS..이런 겁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SBS측의 해명은 없는 상태다. 다만 SBS '그알' 측은 그동안 취재과정에서 .'그알'팀과 이 지사가 사건 취재과정에서 주고 받은 문자와 통화내역을 다 까자고 이 지사 측에 제안했음을 밝히며 자신들의 보도에 잘못이 없음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후속취재가 진행 중임도 밝혔다.
아래는 이 지사가 SBS에 보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내용증명 내용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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