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차 남북정상회담, 9월 중순 평양 개최키로 합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개소하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등도 진전시키기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8/14 [22:34]

 

남북은 13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9월 중순쯤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정상회담이 비핵화·종전선언 등 문제를 둘러싸고 교착 상태인 북·미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공동보도문은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며 “회담에서는 또한 일정에 올라 있는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한 정상의 평양 방문은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문 대통령은 4월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5월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평양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당초 남북은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가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를 도출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날 회담에선 ‘9월 안’이라는 것에만 합의했다. 청와대는 “현실적 여건을 감안하면 9월 초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은 9월 중순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은 복수의 구체적인 날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권 수립일인 9·9절과 이를 계기로 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가능성,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및 유엔 총회 일정 등이 검토된 뒤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일단 가급적 빨리 하자는 방향에서 논의가 됐다”며 “그러나 북측의 일정, 상황들을 감안할 때 구체적인 날짜는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남북정상회담과 맞물려 남북 경협 이행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회담 종결회의에서 “북남 회담과 개별 접촉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만약 해결되지 않는다면 예상치 않았던 그런 문제들이 탄생될 수 있고, 또 일정에 오른 모든 문제들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조속히 개소하기로 했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산림협력 등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

 

북측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과 10·4 정상선언을 공동 기념하는 방안도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키로 했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향후 추가로 진행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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