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백범 김구 등 독립열사들 묻힌 효창공원,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된다

이승만,박정희가 항일 상징 지우려 세운 효창운동장, 대한노인회관 등 이질적 시설 철거뒤 재구성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8/16 [11:53]

친일반민족 독재자 이승만과 박정희가 항일독립운동 상징을 지우려고 온갖 모략을 꾸몄던 백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과 독립 열사들이 묻힌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옛 효창원)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보훈처는 “내년 3·1운동 및 대한민국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효창공원을 독립운동기념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용산구가 근린공원으로 관리하면서 사실상 방치돼 있는 독립운동가 묘역을 국가가 직접 관리하고 국가차원의 예우를 하겠다는 뜻이다.

 

보훈처는 이를 위해 내년에 독립공원 조성을 위한 세부내용(규모, 기간) 등을 확정할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훈처 고위 관계자는 “연구용역에 2억원 가량 들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을 관계 기관에 요청해 뒀다”고 말했다.

 

이날 보훈처는 또 “’국민중심 보훈혁신위원회‘가 효창공원에 백범 김구 선생를 비롯한 8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으나 공원으로만 방치돼 온 점을 지적하고, 효창공원을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효창공원에 묻힌 독립운동가는 7명이다.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과 이동녕 주석, 차리석 비서장, 조성환 군무부장, 그리고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모시기 위한 가묘도 마련돼 있다.

 

이승만은 축구장 건립, 박정희는 골프장 건립하려 해 

 

 

만주군 장교 출신인 충일군인 박정희도 이곳에서 항일의 상징을 한사코 지우려고 했다. 1968년 애국지사 묘소들을 경기 고양 서오릉으로 옮기고 이곳에 골프장을 지으려다가 유족 등의 강한 반대로 뜻을 접었다. 그 뒤 박정희는 북한반공투사 위령탑 등 독립운동가 묘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념물들을 잇달아 세웠다. 1972년엔 대한노인회 건물을 지어줬고, 대한노인회는 그 보답으로 육영수 경로 송덕비를 세웠다.

 

그동안 효창공원에 묻힌 독립운동가들은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의 아버지들이지만, 아직 제대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효창공원은 국립 시설이 아니다. 서울시 용산구가 근린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면적 5만1천800평의 효창공원은 이들 묘역만 국가 소유이고, 나머지는 서울시와 용산구 소유이다. 효창공원에 독립유공자 묘소가 들어서면서 1989년 사적 제330호로 지정됐다.

조선 정조의 장자인 문효세자를 안장한 후 효창원으로 명명됐다. 이후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 병참기지로 활용되면서 효창원 부지중 일부를 효창공원으로 조성했으며, 이후 강제로 문효세자 묘소를 서삼릉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5~2009년 효창공원의 독립공원화를 추진했으나, 주민과 체육계 반발 등으로 관련 사업을 중단한 바 있다. 2007년과 2013년 일부 국회의원이 국립묘지 승격법안을 발의했으나 흐지부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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