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개소식 14일 개성에서, 조명균· 리선권 참석

"이제, 함께 나아갑니다'를 슬로건으로 24시간 남북이 소통하는 시대"

정현숙 | 입력 : 2018/09/12 [11:25]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남북공동 주최로 오는 14일 오전 10시30분 개성에서 열린다고 12일 통일부가 밝혔다. 

 

남북은 9월 14일 개소식 이후 공동연락사무소 업무를 바로 시작하기로 했다. 북측은 우리 측 기자들의 취재를 보장하기로 하였으며 행사장 설치 등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여 준비해 나가기로 하였다. 

 

지난해 12월 21일 준공식을 가진 개성공단내 남북경제협력협의 사무소 청사. 남북은 이 청사를 개보수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 오는 14일 개소식을 갖기로 했다. 연락사무소 설치로 남과북은 24시간 소통하는 채널을 갖추게 됐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이제, 함께 나아갑니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개소식에는 우리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국회, 정부, 학계, 시민단체 인사가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부문별 회담대표들이 참석하며 규모는 각각 50∼60명 정도다.

개소식은 현판 제막식과 기념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교환할 예정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사용됐던 4층 건물에 들어선다. 판문점선언에서 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한 뒤 후속 고위급회담에서 '개성공단 내'로 합의가 이뤄졌다. 

남측과의 연락을 위해 통신망 5회선 설치됐다. 연락사무소의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지만, 긴급한 문제를 처리해야 할 때를 대비한 비상연락수단이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겸직한다.  연락사무소에 상주하지는 않는 소장 대신 김창수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사무처장으로 상주한다. 사무처는 30명 규모로, 사무처장은 남측 부소장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북측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소장을 겸직하며 근무자 명단은 13일 알려올 예정이다. 소장으로는 올해 들어 고위급회담에 대표단 일원으로 나왔던 전종수 부위원장이나 박용일 부위원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락사무소 청사는 과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던 건물을 개보수해 마련됐다. 개성공단 내 위치한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로 연면적 4498.57㎡ 규모다.

2층에 남측사무실, 4층에 북측 사무실이 있으며 3층 회담장에서 수시로 만나게 되는 구조다. 1층은 교육장과 안내실 등으로 사용된다.

우리 직원 숙소로는 역시 교류협력협의사무소 숙소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보수해 이용하기로 했다. VIP룸 4실을 포함해 총 44개의 방이 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할 생각이다.

통일부는 연락사무소가 ▲교섭·연락 ▲당국간 회담·협의 ▲민간교류 지원 ▲왕래 인원 편의 보장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상시적 협의·소통 채널로 정착해나갈 것"이라며 "24시간 365일 소통을 통해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의의 진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정부는 당초 8월 중 연락사무소 개소를 목표로 개보수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방북 취소로 북미관계가 악화하자 개소 시점을 9월로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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