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한당 대변인 배현진의 '오발탄'

"홍준표 애제자답게 한국당의 X맨으로 부각하려는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9/12 [16:40]
▲ 배현진     연합뉴스
 
저격수를 자처하는 자한당의 대변인 배현진이 이번에도 오발탄을  멋지게 하나 날려주니 이쯤되면 전 자한당 대표 홍준표의 애제자 답게 진정한 한국당의 X맨이라고 안할 수가 없다. 홍준표의 막말로 점철된 정치 어록은 이미 누구나 인정하는 바이고 이번에 국회에서 자한당 원내대표 김성태의 막말 연설과 함께 뉴페이스로 등장했다. 
 
배현진은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돼지들도 우려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비판했다. 이 개정안에는 삼겸살 기름 등 버리는 기름으로 만든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연료로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배현진은 “원전을 포기한 정부가 급기야 삼겹살을 구워 전기를 쓰자고 한다. 지나가던 돼지도 웃겠다”며 해당 방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배현진은 “바이오중유를 이용한 발전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총 발전량의 고작 4.4% 수준”이라며 탈원전 정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배현진의 섣부른 비판은 결국 제대로 된 확인도 없이 공격을 위한 공격이 되고 말았다. 문재인 정부에서 스타트 한걸로 기정 사실화 하고 야심차게 한건 하려고 나섰지만 시초는 자한당(구 새누리당)에서 발현된 문제로 증명이 되어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11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는 한국석유관리원 석유기술연구소 황인하 팀장과 인터뷰를 가지고 해당 방안은 자한당 쪽에서 처음 제출된 방안이라고 전했다. 

 

황 팀장은 폐기름 수거를 비롯한 재생 에너지 활용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자유한국당에서 먼저 나온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으며 “현 정부하고 스타트 부분에서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이문제가 공식적으로 논의된 건 예전에 자한당(당시 새누리당)의 이강후 의원실에서 관련자들을 모아서 의견을 듣고 시범사업을 하자고 해서 시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후는 대한석탄공사 사장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는 지식경제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인터뷰에서 황 팀장은 먼저 배현진의 지적에 대해 “돼지기름은 그 원료의 하나가 될 수 있는 거지, 돼지기름 하나 가지고 얘기하는 건 아니었다”며, “돼지기름 하나에 포커스를 맞춰가지고 홍보했다고 하는 건 다소 비약”이라고 평했다.

 

우리나라에서 버려지는 많은 양의 기름을 단순히 폐기하지 않고 사회 자원으로의 쓰임새를 강구해보고 앞으로 활용해 보겠다는 산업통산자원부가 낸 보도자료의 취지다. 당장 삼겹살 기름을 수거하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수거해 무조건 사용하는것처럼 앞서서 섣불리 결론을 내고 비난의 포문을 연 배현진의 꼴만 우습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발상의 단초가 자한당 쪽이었고 본인이 몸담고 있는 정당의 흐름 하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제1야당의 대변인이라니 황당하기 그지없다.

 

모든 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탓이라는 식으로 몰고 가다가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2012년도인 이전 정부에서 이미 논의가 됐던 정책을 가지고 무조건적인 공격을 하거나 사실을 왜곡한 논평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자세는 제1야당인 공당의 대변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사실을 배제한 여론 호도는 잠시는 통할지 몰라도 결국은 어디에선가 정확한 내용이 밝혀지기 마련이다. 야당의 자세는 여당의 잘못된 점은 따끔히 비판하되 그에 걸맞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진실에 입각해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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