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군사합의서 채택은…”사실상 남북간 불가침 합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지상, 해상 적대 행위 중단은 사실상 남북간 불가침 선언 한 것"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9/19 [17:0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 "사실상 남북간에 불가침 합의를 한 것"이라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정 실장은 이같이 말한 뒤 "북미협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군사합의서 교환하는 송영무-노광철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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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대로 핵무기, 핵위협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남북 정상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서 심도 있게, 또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정상 차원에서 합의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정 실장은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줄 보따리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논의의 결과를 토대로 내주 초 뉴욕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해서 양 정상 간의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해졌다"고 했다.
정 실장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과 발사대의 영구적 폐기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참관 허용을 "구체적 성과"라며 "이러한 것은 과거 북측이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실장은 "북한 핵 개발의 핵심적인, 그리고 상징적인 영변 핵시설을 미국의 상응 조치와 함께 영구적으로 폐기할 의지가 있음을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확인한 점도 의미가 있다"라는 말로 사실상 비핵화를 언급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봤다.
정 실장은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북미협상이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또 저희는 북미 정상회담도 가급적 조기에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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