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추석선물,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

북한의 ‘완전 비핵화, ‘체제보장·경제발전’을 통해 ‘남북통일·민족번영, 세계평화·인류공영’의 새 역사를 쓴다

권혁시 칼럼 | 입력 : 2018/09/25 [21:05]

 

대한글씨검정교육회

권혁시 이사장

한가위를 며칠 앞둔 엊그제 20일, 느닷없이 대부(Godfather)께서 부르셨다(그이는 영화 ‘대부’의 돈 꼴레오네-말론 브란도와 여러 모로 닮았다).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어 대단히 고무적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랑데부, 그리고 사상초유인 두 정상의 백두산 천지에서의 소요(逍遙)가 너무도 감동적이다.

 
그러니 백두산은 아니지만, 인근의 유서 깊은 (조선의 위대한 성군 세종이 명재상 고불 古佛 맹사성 孟思誠에게 하사했다는) ‘맹산’(孟山)에라도 올라 이 역사적 순간을 마음에 새기고 회포를 풀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 21일, 서둘러 오전에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 2시부터 산행을 시작해 6시반쯤 하산하였다. 


산에서 내려와 술파티(주연)를 벌일 심산으로 ‘주류’ 코너를 탐색하느라 여념이 없던 중 (자진해서는 거의 찍지 않는) 사진을 찍히는 이변(?)까지 연출하였다. 남북으로 갈려 회한에 찬 70년 긴 세월을 보내야 했던 우리 한겨레의 화해, 관계진작의 감격과 환희를 만끽하고 되새기기 위해 그렇게 함께 산행을 하고,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거나하게 취해서 이번 정상회담에 관해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대부의 말씀에 특히 공감한 바, 정상회담에서 나온 ‘평양공동선언’을 비롯한 의미 있는 수많은 말들 가운데 단연 감명적이어서 뇌리에 깊게 박힌 것은, 다음에 적은 놀랄 만한 김 위원장의 명언, 특출난 인문학적 레토릭이다(시적 감흥과 문학적 의미를 더하고자 괄호 안에 ‘붓을’이라는 어구를 삽입하였다).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붓을)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천지에서 대화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 위원장의 이 말 한 마디에서 이성과 감성, 지식과 정서가 융화된 예의 ‘대인군자’(大人君子)다운 격조와 기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언품(言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진정성이 여실히 느껴지므로 그가 확언한 ‘완전한 비핵화’를 반드시 실행하리라는 굳은 믿음을 갖게 한다. 두말 할 나위 없이 이는(비핵화는) 북한의 ‘체제보장·경제발전’에 대한 강고한 의지의 표명인 동시에 그것을 확실히 달성할 최상의 방책인 것이다.

 

그리하여 모든 잡다한 주장과 언설에도 불구하고 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이 상호의 ‘신뢰·호혜’를 통하여 종국적으로 완전한 ‘CVID & CVIG’ (영구적이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 및 체제안전보장)에 관한 대타협(big deal)을 끌어내는 것은 평화통일·민족번영과, 나아가서 세계평화·인류공영 실현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다. 그러니 어디 이보다 더 크고 좋은 추석선물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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