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발언' 이낙연 총리 MBC '100분 토론' 출연...'영업비밀' 공개

"방명록 가짜뉴스, 제 개인 명예의 문제 아니라 더 심각한 도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0/17 [09:45]

"지난 2년 밝음과 어둠 공존..대선 출마 고려 안한다"

"그렇게 놀고 있는 내각은 아냐"
"고용의 질 높이려다 보니 고용의 양에 타격..내주 초 대책 발표"

이 총리는 17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그간의 국정운영과 관련, "평화의 국면으로 대반전을 이룬 그런 숨 가쁜 기간이었고 경제사회적으로는 정부의 정책들이 부분적으로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부분적으로 또 고통을 드린 것도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밝음과 어두움이 함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총평했다.

 

사회자가 '정부가 대통령 인기에 얹혀간다'는 말에 관해 묻자 이 총리는 "대중이 일반적으로 최고 권력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매스컴 또한 그렇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내각이나 총리실이나 게으름 피우거나 대통령의 인기 뒤에 숨거나 그렇진 않다. 놀고 있는 내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국민들의 눈높이에 얼마나 충족시키느냐 하는 건 별도 문제지만 그렇게 놀고 있는 내각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견해가 다를 때 반대의 목소리를 낸 적이 있으며 문 대통령이 이에 대해 한동안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견해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 자주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 총리는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말씀을 격하게 하지 않는 분이고 저 또한 그런 편"이라며 "제가 대통령을 뵙고 저는 '노'(NO)라고 말하는데 남들이 볼 때는 '데이트하고 있나?' 이렇게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 의견을 냈을 때 문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있을 때는 한동안 생각하는 것이 반응이시다"라고 덧붙였다. 

 

'사이다 총리'라는 별명이 있는 이 총리의 '말 잘하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는 "국회에 가면 질문하시는 의원님을 이기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며 "무심하게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시는 국민이 심판관일 거다, 의원님의 질문과 저의 답변 중에 어느 쪽을 국민들이 더 알기 쉬워하실까, 그런 것을 골똘하게 생각한다"며 '영업비밀'을 공개했다.

 

아울러 '대망론'에 대해서는 "일부러 기분 나쁠 필요까지야 있겠나"라면서도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로 국정의 책임을 맡고 있고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을 보필해야 할 처지에 자기 영업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양했던 가치는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뜻하지 않게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주 초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짜 뉴스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의 침해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한 개인의 명예훼손 이전에 우리 공동체의 신뢰나 국민 질서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대로 용납할 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 총리는 남북문제와 관련, "판문점선언 국회비준(동의)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정부의 당면 목표에 통일은 들어가 있지 않다. 당면 목표는 평화의 정착이다. 평화를 정착시키려면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건 확실하게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협력이 퍼주기냐 아니냐고 하는데,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의 96%가 공단 재개를 원하고 있다. 퍼주기라면 왜 재개를 원하겠느냐"며 "12년 동안 우리 기업들이 북한에 든 게 5억 달러 정도이고, 얻은 건 30억 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한미관계에 관해 "때로는 입장에 따라서 생각이 좀 다를 수가 있지만 항상 행동으로 나올 때는 협의를 거쳐서 하나의 행동으로 나오고 있다. 모든 생각까지 같다면 두 나라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MBC '100분 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이 총리, 진행자 김지윤 박사, 박상철 경기대학교 부총장.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경제분야와 관련해서 이 총리는 "좋은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것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출은 여전히 견조하고,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안 좋은 것은 투자가 저조하고 고용이 부진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의 질을 높이고자 하다보니, 고용의 양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정책들로 인해 뜻하지 않게 고통받으신 분들 또는 일자리를 오히려 잃게 되신 분들 이런 분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주 초쯤에 또 그런 정책을 모아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부동산 대책을 묻자 "돈을 줄이는 것. 대출을 좀 조일 필요가 있고, 또 하나는 부동산을 사면 이득이 된다는 믿음을 깨야 한다"며 "할 수만 있다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데는 좀 내렸으면 좋겠다 싶은데 어떤 방식으로 하겠다든가 이것은 저는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또, "안정도 상향 안정이 아니라 그동안 많이 오른쪽은 조금 내리는 선에서의 안정, 그것이 더 바람직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새벽에 방송된 MBC 100분토론 800회 특집에 출연해 사회자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65점 정도 주고 싶다"며 대통령님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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