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징용 판결 이후 '도 넘은 일본 정부 발언' 강력 비판

정의용 “일본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을 계속하면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1/07 [09:51]
日 외무상 "폭거" 발언에 외교부 "국민감정 자극 발언..심히 유감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부각…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에 전혀 도움 안돼"
방치했다간 '가해자' 일본이 '피해자' 한국을 공세하는 상황 될 것 고려한 듯
 
외교부
 
 
한국 정부가 일본 기업에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일본 아베 정권의 대응을 공식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외교부는 6일 밤 10시 30분을 넘긴 시각 기자단에 보낸 공지 문자를 통해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포함한 일본 정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는 일본 핵심 인사들의 도 넘은 언행을 더는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의용 “일본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을 계속하면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

 

 

"우리 국민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 정부가 (대법원 징용배상 판결에) 강경하게 대응을 계속하면 우리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는데, 이는 지난 30일 대법원 판결이 나온 후 일본 정부의 반발에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대응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외교부는 이어 "특히, 우리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절제되지 않은 언사로 평가를 내리는 등 과잉대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권분립의 기본원칙에 따라 행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을 당연히 존중하여야 하고, 이는 일본을 포함한 어느 자유민주주의 국가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또 "금번 사안을 정치적으로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임을 일본 정부가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폭거이자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하는 등 연일 한국 대법원의 판결을 비판하며 한국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아베 일본 총리 아베도 지난 1일 국회에서 "(일본) 정부는 '징용공'이라는 표현이 아닌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히며 강제징용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듯한 주장을 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가운데)이 30일(현지시간) 한국 대법원이 일본 기업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 도쿄 외무성에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이번 판결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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