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맞댄 죄..오늘 초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콜록콜록

이웃나라 미세먼지에 한반도까지 고역.. 중국 내몽골 황사 국내 영향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1/27 [11:15]

                중국 내몽골 황사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바람을 타고 마음대로 국경을 넘나드는 미세먼지가 세계 곳곳에서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과 떠오르는 제조업 강국 인도 등이 대기오염의 주요 발생지로 지목된다.

 

그런데 이들과 국경을 맞댄 나라들은 바람을 타고 넘어온 오염물질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한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 국가들은 재래 연료 연소물들뿐 아니라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 폭풍에도 고통 받고 있다.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 국경만 넘어서면 오염물질을 관리·감독할 법과 행정 체계가 판이하게 달라지는 탓이다. 대기오염 공동대응을 위해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지만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나라들이 정치적 갈등을 빚는 경우도 많아 공동대응이 쉽지 않은 형편이다.

 

미국의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가 펴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년간 전 세계에서 오염된 공기에 장기 노출돼 사망한 사람은 7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과 인도 두 나라에서 나왔다.

 

 

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7일 낮부터는 미세먼지(PM-10)에 해당하는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 지역에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부분 중국 북동 지방으로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이날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 서해 도서(섬)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황사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외 없이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한 지역에서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의 크기는 대개 미세먼지 수준이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는 국외 초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 중국 북쪽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몽골, 중국, 북한을 거친 '초미세먼지 바람'이 우리나라로 불어올 것"이라며 "초미세먼지인 베이징의 스모그도 이 띠 형태의 바람에 일부 섞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지름의 차이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천분의 1이다. 초미세먼지는 인간의 몸속 더 깊숙이 침투해 밖으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초미세먼지, 미세먼지를 일컫는 PM(Particulate Matter·입자상 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오전 9시 현재 서울의 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0㎍/㎥으로 '나쁨'(36∼75㎍/㎥)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57㎍/㎥으로 '보통'(31∼80㎍/㎥) 범위에 들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개발도상국 도시의 97%가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반면 고소득 국가 도시 중에는 49%만 오염됐다.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대기오염을 극복할 수 없는 ‘초국가적(Superstate) 대기오염’의 시대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WHO 사무총장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심장마비나 폐암, 기타 호흡기질환에 따른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은 대기오염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부유하건 가난하건 그 누구도 대기오염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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