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은재.. 야지, 겐세이 그리고 '분빠이' 개지X .. 막말 난무

자한당의 도넘은 몽니로 예산소위 사흘째 파행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1/28 [10:38]

전문가 "지지율이 낮은 목에 핏대 높이는 의원들 당과 진영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

“국민들이 장기적으로 지지하지 않게 되는 것 인지해야"

                                          

                                                                       

장제원 국회 자유한국당 간사가 27일 오전 국회 예결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간사 회동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 안상수 예결위원장,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혜훈 바른미래당 간사. 2018.11.27. 뉴시스

 

내년도 정부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일부 의원들의 도 넘는 막말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회의 예산 심사가 파행되고 있다. 여기에 자한당 이은재 의원과 장제원 의원은 또 부적절한 단어사용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국회 의정활동 중 잦은 일본어 사용으로 비판을 받은 이은재 자한당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또다시 ‘분빠이(분배‘분빠이(분배‧ぶんぱい)’)’라는 일본어를 써 겐세이·야지'에 이어 일본식 표현 '3연타'를 쳤다.

 

27일 산림청의 남북산림협력사업 예산안 심사를 두고 항의하던 자한당 장제원 의원은 10분간의 정회 후 관계자 및 취재진이 앉아있는 가운데 “이렇게 개무시 당하려고 개지X 떨고 있나 내가”라고 마구 화를 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닷새 앞둔 27일 예산소위는 이틀째 중단된 상태다. 자한당 소속 안상수 위원장이 이날 오전 예결위 여야 간사를 불러 협의에 나섰으나 장 의원은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자 이날도 화를 참지 못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은재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예결산특위 예산안조정소위 회의에 참석해 정부 부처 간 중복예산 편성을 지적하다 분빠이라는 일본어를 내뱉었다. 그는 당시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내용을 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며 “국민혈세를 이렇게 막 분빠이해도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일본어에 웃음소리가 들리자 이에 이 의원은 또 “웃지 말라”며 윽박을 지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국감에서 툭하면 앞뒤 자르고 내지르는 전매특허 "사퇴하세요" 하고 오버랩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은재 분빠이

 

이은재 의원이 의정 활동을 하다 일본어를 사용해 구설수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7일 국회 예결산특위 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이 송곳 질의를 한다고 (여당 의원들이) 이것을 가지고 문제 삼고 질의 내용을 평가하고 하는 게 제대로 된 것이냐”며 “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의 질의를 평가하고 ‘야지’ 놓고 하는 의원은 퇴출시켜달라”고 말했다. 야지는 야유 또는 참견을 의미하는 일본식 비속어다.

 

지난 2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서도 김상곤 당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다 자신을 제지하는 유성엽 당시 교문위원장을 향해 “중간에 자꾸 겐세이 놓지 말라. 깽판 놓지 말라”고 했다. ‘겐세이’는 견제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이 의원은 2016년 의원총회에서도 야당 홀로 지방교육채 상환 예산 6000억원을 처리한 일을 언급하며 “국가재정법, 지방재정법을 설명해줬는데 이해 못하는 멍텅구리들만 모여 있었다”고 막말해 논란이 됐다.

 

장제원 의원도 이런 막말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완주 의원에게 "한 주먹도 안 되는 게. 너 죽을래. 나와" 하면서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촌극을 벌여 국회를 싸움판으로 만들었다.

 

23일에도 장제원 의원은 5살이나 많은 조응천 의원에게 "니가 뭔데"라고 막말을 했다.
국회 예산소위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감액 심사를 진행하면서 장 의원은 “세수를 펑크내 놓고 심사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지”라고 빈정거리자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약속이잖아. 아침에 합의한 내용을 확인한 것"이라며 응수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위원장 말이 법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이를 지켜보던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이 법이냐고”라고 되물었고, 장 의원은 “니가 뭔데”라고 맞받아쳤다. 조 의원은 “니가? 너 몇 년생이야”라고 응수했고, “‘니가’라고 한 거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안그래도 바쁜 국회 일정이 파행 되었다.

 

전문가들은 막말 사용이 잠깐 주목 받는데는 유리하지만 길게보면 자신은 물론 당에도 불리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장인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지율이 낮다보니 목에 핏대 높이고 그런 의원들이 많은 것 같은데 소속 당과 진영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국민들이 장기적으로 지지하지 않게 된다는 것일 인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지금 자한당의 몽니로 예산심사가 멈춰 섰다. 덩달아 남북협력 사업도 발목 잡혔다. 4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목적은 남북관계 개선을 발목 잡는 데 있다.

 

자한당은 남북 관계가 좋아 질수록 입지가 줄어드는 보수를 넘어선 수구정당이기 때문이다. 장제원 의원이 끊임없이 대북 퍼주기 논란을 불 지피고 회의장에서 너 죽을래 협박까지 동원하며 막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야당 의원으로서 정부의 예산 문제를 지적할 수 있지만, 트집을 잡기만 하고 오로지 정부 발목 잡는 몽니를 부리고 있다. 더군다나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우리말을 두고 부적절한 일본어와 비속어를 남발하는 점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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