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경남제약은 상장폐지, ‘4조5천억’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봐줬다. 사기는 '통 크게' 쳐라?

분노한 네티즌 “껌 한 통 훔치면 감옥 가도, 한국은행 통째로 털면 석방?”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8/12/15 [17:47]
▲ 비타민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약 50억원 가까운 분식회계(회계사기) 가 드러나면서다.     © 머니투데이방송

비타민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약 50억원 가까운 분식회계(회계사기) 가 드러나면서다. 그러면서 4조5천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르고도 상장이 유지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중소기업의 범죄에는 강력한 칼을 휘둘러놓고, 천문학적인 경제범죄를 저지른 ‘삼성’에겐 참으로 관대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역시 ‘모피아’ ‘삼성장학생’들이 금융권 곳곳에 널려 있구나라는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간기관인 한국거래소는 15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서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빠른 시일 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와 개선 기간 부여 등을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지난 3월 경남제약에 대한 감리 결과, 매출 채권 허위 계상 등 회계처리 위반 사항을 적발한 바 있다. 이로서 경남제약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분식회계에 따른 과징금 4000만원과 감사인 지정 3년, 검찰 고발 등 경미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 현재 경남제약 공식사이트는 접속 폭주로, 하루 트래픽이 초과돼 마비된 상태다.     © 경남제약 홈페이지

증선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액과 매출채권을 49억8900만원 규모로 허위계상했다. 약 50억원 가까이의 분식회계(회계사기)를 저지른 점이 인정된 것이다.

 

경남제약의 최대주주였던 이희철 전 경남제약 회장은 지난 2008~2013년 약 50억원 규모의 허위 매출을 기재한 혐의로 지난 2014년 기소됐고, 이후 실형이 확정돼 구속된 바 있다. 그동안 경남제약은 전-현직 경영진 간에 경영권 분쟁이 줄곧 이어진 바 있다.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경남제약 홈페이지는 접속폭주로 아예 마비됐다. 경남주주는 소액주주들이 전체 지분의 71.86%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래 정지 당시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2116억원이다.

 

반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0억원과는 비교도 안 되는 4조5천억원의 천문학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주식시장에 본격 상장된 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 드러난 2016년 11월이다. 불과 2년정도 밖에 안 됐다.

▲ 지난달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천억원 분식회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주식거래 정지, 검찰고발, 과징금 부과 등이 이뤄졌다.     © KBS

주식상장된 과정도 특혜 논란이 매우 짙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줄곧 적자만 내던 기업이기 때문이다. 상장이 불가능함에도 한국거래소가 유가 증권 시장의 상장 기준을 변경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유일하며 상장이 됐다. 애초 상장되지 말았어야 할 회사가 시장을 상대로 사기 쳐서 상장된 것이다. 이와 달리, 경남제약은 지난 2001년 주식시장에 정상적으로 상장됐다. 비교 불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43.44%, 삼성전자가 31.49%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 핵심 두 기업이 전체 지분 4분의 3을 갖고 있는 셈이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은 약 10% 가량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규모가 커질수록,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규모도 크게 늘어난다는 셈이다.

 

정말 오늘 경남제약 ‘상장폐지’ 소식은, 범죄를 저지르면 역시 ‘통 크게’ 저질러야 한다는 무서운 교훈(?)을 한국사회에 던져주는 것 같다. 이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제대로 수사한다고 하면, 또 언론에서 무슨 논리를 들어 삼성을 옹호해줄 지도 궁금해진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43.44%, 삼성전자가 31.49%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 핵심 두 기업이 전체 지분 4분의 3을 갖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에 따라, 한 달만에 주식거래 정지에서 벗어났다.     © MBC

오늘 ‘분노한’ 네티즌의 반응을 소개해 본다.

 

“문방구에서 껌 한통 훔친 놈은 감옥 보내고 한국은행 금고를 통째로 턴 은행 강도는 봐주는 격이지. 삼성바이오로직스 4조 몇천억원 대 분식회계는 괜찮고 경남제약같은 잔챙이 4천만원 과징금 먹은 죄는 상장폐지냐? 과수원 수박한통 서리한 놈 사형시키고 뇌물 먹였는지 사기 쳐서 한국은행금고 통째로 털어간 놈은 무죄방면 하는 꼴 아니냐?”

 

“사기질 삼성바이오는?? 사기질해도 피해자 많으면 무죄? 큰 도둑 잔인한 강도가 되라 이런 가르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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