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이 공개한 방북 뒷얘기.. 상상도 못한 南대통령 목소리 처음 들어

청와대, 평양 남북정상회담 뒷얘기 공개.. 어제와 오늘 '청쓸신잡2' 유튜브 영상

정현숙 | 입력 : 2018/12/25 [16:26]

청와대 ‘청쓸신잡 시즌2_평화편’ 공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해 인기를 끈 tvN의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을 패러디한 ‘청쓸신잡’은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뒷얘기를 소개하는 청와대 자체 프로그램이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 1편을 다루고 오늘 2편을 공개했다. 조우종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청쓸신잡 시즌2에서는 지난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뒷얘기가 다뤄졌다.

 

 

방북에 동행했던 가수 알리(본명 조용진)씨와 마술사 최현우씨,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 정혜승 디지털소통센터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이 출연했다.

 

"(문재인 대통령 연설이) 끝나고 나서 북한 가이드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태어나서 남한 대통령의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대요. 상상도 못한 목소리였대요."

 

청와대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청쓸신잡 시즌2-평화편'을 공개한 가운데 마술사 최현우씨는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의 뒷이야기를 이같이 소개했다.

 

먼저 사회를 맡은 조우종 아나운서가 "문 대통령께서 평양 주민들하고 스스럼 없이 얘기하시는 모습을 봤다. 또 15만명이 넘는 시민들 앞에서 연설을 하셨다"고 운을 뗐다.

 

남북 정상 내외가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일도 화두에 올랐다.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은 "당시 평양 시내를 떠날 때 비가 좀 왔다. 그런데 대통령 전용기가 (백두산이 있는)삼지연 쪽으로 향하면 향할수록 날이 개더라"라고 감탄했다.

 

천지에서 '진도 아리랑'을 불러 화제를 모았던 가수 알리씨는 "유홍준 교수님께서 '이렇게 날 좋고 물좋은 곳에서 음악이 빠질 수 있느냐'면서 요청을 하셔서 노래하게 됐다"면서 아리랑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마술사 최현우씨는 방북 첫날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 환영 만찬에서 마술을 선보인 일화도 소개했다. 최씨는 “알리씨가 노래를 한 후 마지막 순서로 들어갔다. 이설주 여사께서 김 위원장한테 ‘제가 낮에 이 분 만났는데 악수하면 사라질까 봐 악수 안 했잖아요'라고 말씀해주셔서 갑자기 분위기가 너무 좋아졌다”고 말했다.

 

        사진 청와대 유튜브

 

최씨는 “큐브 마술을 하는데 남측이랑 마술하면 ‘짰다’고 생각할 수 있어 북측에서 원하시는 분 아무나 자원해달라고 했더니 김 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시켰다”며 “그런데 그분이 ‘보지 말라우’하면서 양복 안에 큐브를 숨겼다. 그러니까 김 위원장이 ”마술은 그렇게 보는 거 아니다“라고 소리치고 나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런 행동을 하는 김 부위원장에게 “챙피하다우(창피하다)” “그러지 말라우. 마술은 그렇게 보는 게 아니라우”라고 말했다. 최씨는 “김 위원장이 소리친 후 남북이 하나 돼 의심 없이 마술할 때마다 박수가 나왔다”고 전했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처음에 갔을 때는 대통령께서 2~3분 정도 인삿말을 한다고 전달받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한 7분 하셨다. 또 오천년을 함께 살았는데 70년을 떨어져 살았다는 말씀을 하신 것도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최종건 평화군비통제비서관은 "문 대통령이 15만 평양 시민에게 직접 육성으로 연설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은 김 위원장"이라며 "또 (연설)내용을 제약하지 않아서 한국 대통령이 평양에서 평양 시민에게 한반도 평화구상을 직접 말씀하실 수 있었다"고 했다.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은 "명연설에는 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하나는 군중, 또 하나는 시대정신을 담는 것"이라며 "(연설 당시) 북측에 15만명이 있었고 남측에선 생중계가 됐고, 세계인들도 생중계를 통해서 봤다. 또 비핵화 문제라든지 평화시대를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지셨다. 그래서 그게 명연설인 것"이라고 했다.

 

서호 비서관은 "이행에 있어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것은 남북의 철도와 도로를 이어가는 부분"이라며 "실제 판문점 선언 이후 이른바 태극기 부대 할아버지가 천만원짜리 수표를 가지고 오시기도 했다. 여러 역경이 있겠지만 철도·도로 현대화에 집중해, 앞으로 '청쓸신잡'을 기차타고 가면서 하는 소망을 해본다"고도 말했다.

 

최현우씨는 "우리는 북한 방송도 보고 가끔 듣는데 북한 가이드분들은 우리 대통령의 목소리를 처음 들어서 너무나 기분이 묘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희들도 약간 기분이 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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