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엄청난 경제 잠재력... 김 위원장 만나기 나 역시 기대”

트럼프 "나도 김정은과 만남 고대"..김정은 1일 신년사에 화답

정현숙 | 입력 : 2019/01/02 [09:34]

"핵무기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는다" 김 위원장 신년사 언급

"나도 북한 경제잠재력 잘 아는 김 위원장 만나고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일 트위터 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나 역시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북한이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데 대한 화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 위원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남들에게 전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언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PBS 보도를 인용한 후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미국이 오판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유화적 메시지와 위협이 혼재돼 있는 신년사 중 ‘만나자’는 제안 쪽에 비중을 실어준 셈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여전히 2차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 주류 언론과 전문가들 다수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부득불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 제조·시험·전파 의도가 없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무게를 실으면서 두번째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고위급 및 실무 회담 등 접촉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끝난 지 약 24시간 만에 나온 미국 행정부의 첫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첫날 휴일인 1일 아침부터 멕시코 장벽과 민주당, 가스값 등에 대해 6개의 트위터를 올렸지만 늦은 오후가 될 때까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만큼 신년사에 담긴 김 위원장의 메시지 분석에 시간이 걸렸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하면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정상회담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지를 3, 4 곳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르면 이달 초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길어지면서 지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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