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2차 정상회담 장소...머지않아 발표“

비핵화 논의 가속도 붙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1/07 [16:28]
2차 북미정상회담이 새해 벽두부터 급속한 탄력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통령 별장(캠프 데이비드)으로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을 만나 “우리(미국과 북한)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논의하고 있다"며 "아마도 머지않은 미래에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북한)은 만나고 싶어 하고, 우리도 만남을 원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만나 이동하는 모습. /사진=노컷뉴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2일에는 백악관 각료회의 중 김 위원장이 보낸 편지로 추정되는 종이를 꺼내보이며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을) 곧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피력한 데 따른 답변이다.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미 정상회담 장소 후보지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제3국을 비롯해 미국 하와이, 판문점 비무장지대(DMZ) 등이 거론되고 있다. CNN은 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들을 사전답사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 의회와 언론 등 미국 내 여론이 북한 비핵화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북미정상이 '탑-다운'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을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는 유효하며, 확실한 증거를 얻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12일 역사적인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만큼 비핵화에 대한 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아시아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비무장지대(DMZ),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기 비행거리 내에 있는 후보지 3곳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IL-62)의 이동거리를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되며, 전용기의 최대 항속거리 9200km와 넉넉한 왕복거리를 고려해도 아시아권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1호(IL-62M)의 모습. 최대 항속거리는 9200km로 넉넉한 왕복거리를 고려하면 4000km 이상은 편도로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물망에 오른 후보지들 중에서 베트남이 회담장소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북한의 우방국이고 대사관이 있어 김 의원장의 경호·의전 준비에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베트남은 지난해 북미정상회담때도 자국 개최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북미간 실무급 회담이 이뤄질 경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경우 빠르면 1~2월께 늦어도 1분기 내로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비핵화 논의도 가속도 붙나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이 커진 만큼 미국과 북한이 물밑 접촉을 통해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상응조치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상회담 후 북미가 전 세계에 보여줄 확실한 '그림', 대가에 대한 공감대를 이미 얻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장소 물색·발표 이야기가 나온 것을 보면 북미의 사전교감이 상당부분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며 "지난달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에 왔을 당시 이 같은 부분이 논의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영구 불능화 조치를 하고, 미국이 조사단을 보내 검증을 마치고 나면 여기에 따른 상응 조치를 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가 미국이 주는 대가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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