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2기 참모'와 국정 동력 불 지핀다

대통령 비서실장에 노영민 낙점…정무수석엔 강기정, 국민소통수석엔 전문가 몫으로 윤도한 내정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1/08 [09:44]

'설 전후' 개각에 '초대장관·정치인' 등 총선 출마자 교체..최대 10곳 안팎 거론

 

노영민(왼쪽부터)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주중국대사, 강기전 전 의원, 윤도한 전 논설위원. 연합뉴스 

 

청와대 2기 참모진 명단이 8일 오후 발표된다. 비서관급 인사까지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한 뒤, 설 전후에 개각을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인선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근 거리에서 보필할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에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 노영민(62) 주중국대사가 사실상 낙점 됐고 신임 정무수석에는 강기정(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신임 국민소통수석에는 전문가 몫으로 윤도한(69) 전 MBC 논설위원이 임명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노영민 대사를 내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를 오늘 오후에 발표한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에는 강기정 전 국회의원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는 새로 임명된 이들 참모진이 배석할 전망이다.

 

2기 청와대를 이끌어갈 인물들은 국정 쇄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3년차를 상징할 진영으로 꾸몄다는 게 중론이다. 경제활력 회복과 각종 사회적 갈등 해결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야 하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청와대 참모진 쇄신’으로 보인다.

 

노영민 주중대사, 원조 친문ㆍ경제통=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으로 내정된 노 대사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 대통령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노 대사가 차기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문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보인다.

 

문재인 정부 들어 노 대사가 보여준 성적표를 높이 평가받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 대사가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주중대사로 임명된 배경에는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박근혜 정부 당시 경색됐던 한ㆍ중 간 경제관계 회복이라는 ‘특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임기 중이던 2017년 한국과 중국은 ‘10ㆍ31합의’를 통해 사드 이슈를 봉인하고 관계 개선 초석을 다졌다. 그 결과 한ㆍ중 경제관계는 눈에 띄게 회복됐다.

문 대통령이 경제활력 회복과 관련한 노 대사의 식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경영학을 전공한 노 대사는 전기공사 자격증을 취득해 관련 사업을 키워낸 이력이 있다. 실제 기업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17∼19대 국회의원 시절 지식경제위원회 위원과 19대 국회의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역임했다.

 

국내최초 ‘사회적타협’ 주인공 강기정ㆍ‘非文 대표’ 윤도한=차기 정무수석으로 낙점된 강기정 전 민주당 의원은 ‘강성’이라는 세간의 이미지도 있지만, 눈에 띄는 사회적 타협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5년 공무원연금개혁이 대표적이다.

 

강 전 의원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 의장을 맡아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사회적 타협기구의 야당 대표로 나섰다. 성공적으로 끝난 이 협상은 사실상 국내 최초로 이뤄진 ‘사회적대타협’으로 불린다.

 

지난해 10월부터 ‘카풀 서비스’ 시행을 두고 극한 대립으로 몇달 째 답보상태인 카풀-택시 사회적타협기구에도 참고 사례가 될 만 한 성과라는 평가도나온다.

 

이에 비해 차기 국민소통수석으로 내정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에 대해선 ‘뜻밖의 인선”이란 반응이 나온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친문 측근 인사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조직 구성의 조화 측면에서 정치적으로 인연이 덜한 인물이 발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비서관급 인사도 예고됐다. 권혁기 춘추관장이 청와대를 떠나고 유송화 현 제2부속비서관이 이동해 그 자리를 맡는다. 신지연 현 해외언론비서관은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 등 인선이 발표되면 내년 총선에 나갈 인물 중심으로 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도 설 전후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있을 예정이다.

 

총선 출마자 교체 유력=문 대통령은 2기 참모진용을 꾸린 직후엔 개각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 장관, 현 정부 초대 장관으로서 재임 1년 반을 넘겨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처가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최대 10개 안팎의 ‘대폭 개각’ 가능성도 회자된다.

 

우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현역 국회의원으로 차기 총선에 뛰어들 가능성 높아 교체가 유력하다.

 

역시 초대 장관인 박상기 법무ㆍ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ㆍ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명균 통일ㆍ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교체 가능성은 있지만 남북관계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맞물리며 교체 시기는 유동적이다.

 

비서실장과 정무·국민소통수석에 대한 인선이 발표되면 내년 총선에 나갈 인물 중심으로 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도 순차적으로 있을 예정이다.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비서관급 인사는 백원우 민정비서관,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이다. 그간 국회 문을 꾸준히 두드렸던 정태호 일자리수석도 총선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이 중 권 관장 등 일부에 대한 인선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이 춘추관장으로,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제2부속비서관으로 각각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8월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한 김영배 정책조정·김우영 제도개혁·민형배 자치발전 비서관 등 구청장 출신 비서관들의 출마도 예상되지만, 이미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왔다는 점에서 인사 후순위로 거론된다.

 

청와대는 조기에 개각을 마무리하고 집권 3년차 성과 내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지만, 후임자 물색과 인사검증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시기와 폭은 조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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