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예천군 의원 역대급 나라망신, 언론의 '보호' 속 침묵하는 자한당

겉으로는 '객관', '공정', '중립' 내세우며 교묘히 여론 조작하는 다수 언론들

편집부 | 입력 : 2019/01/08 [17:21]
▲ 예천군의회에서 역대급 나라망신을 시킨 장본인들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그러나 절대 다수 기사들에는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을 쏙 빼놓고 있다.     © MBN

자유한국당 7명, 무소속 2명으로 이뤄진 경북 예천군의회가 지난해 말 이른바 '해외 연수'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하는등 각종 추태를 부린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왔는데, 일정의 상당수는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드라마 촬영지, 나이아가라 폭포 등 관광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이른바 '해외 연수'에는 군민의 세금 6188만원이 쓰였다.

이렇게 군민의 세금으로 사실상 '공짜 관광'을 즐기던 나흘째, 부의장인 자유한국당 소속 군의원 박종철이 현지 가이드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했다는 것까지 드러난 것이다. 버스 기사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다고 한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가이드는 한 군의원이 '여자가 있는 술집에 데려가 달라'는 요구도 했다고 한다. 또 일부 군의원들은 술을 마시고 복도에서 소리를 질러 일본인 투숙객이 호텔에 항의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폭행 가해자인 박종철과 책임자인 군의회 의장 이형식은 지난 4일 사건에 대해 사과했고, 박종철은 부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폭행 사건에 현지 경찰이 출동하고 호텔에서는 일본인이 항의하는 '역대급 나라망신'을 저지른 데 대한 책임으로는 너무나 가볍다.

이 사건이 주요 언론에 크게 보도된 7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물의를 일으킨 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다른 정당은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았다. 특히 물의를 일으킨 자들의 소속 정당인 자한당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논란이 커지고 나서야 징계를 추진한다고 했으나, 당사자 탈당으로 징계도 못 하게 되었다.

 

▲ 같은 기초의원의 범죄에도 자한당은 지역 이름으로만 작게, 민주당은 당명과 함께 상대당의 비판까지 크게 실어준다.


사건에 대한 자한당의 '의도적 무시'에는 다수 언론의 이중성도 한몫 하고 있다. 정권에 무관하게 민주당 소속 정치인의 잘못에는 당명을 반드시 강조하던 그들은 이번 사건에서 당명을 꼭꼭 숨기고 있다. 사실상 자한당을 '보호'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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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치인 사건은 제목에 당명을 넣고 내용에서도 강조하더니, 자한당 정치인 사건은 지역명으로만 표시하고 내용에서도 한 번 언급할까말까 하는 저들의 이중성은 역겹기 짝이 없다.

 

이는 일부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수 언론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경향이다. 이번 사건을 다루는 기사 중 절대다수는 물의를 일으킨 자들의 당적을 강조하지 않았다. 그 기사를 쓴 언론사들 중 상당수는 과거 민주당 인사의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적을 강조하는 기사를 실은바 있다.

 

이른바 '객관성', '공정성', '중립성'을 지킨다며 이를 강조하는 언론들은 이렇게 교묘하게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자한당은 건드리면 온갖 수단으로 발악하지만, 민주당은 마음껏 때려도 항의하거나 출입을 금지하지 않으니 괜찮다는 것일까? 언론이 내세우는 '객관', '공정', '중립'은 무엇인가? 국민들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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