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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개 입마개’ 씌운 둥글이, 법정에서도 호되게 꾸짖다!

'예상대로' 1심에서 무죄, “합의금 740원 준다고 할 때 받고 떨어졌으면…”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1/15 [21:35]

‘김진태 개 입마개’ 씌운 둥글이, 법정에서도 호되게 꾸짖다!

'예상대로' 1심에서 무죄, “합의금 740원 준다고 할 때 받고 떨어졌으면…”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1/15 [21:35]
▲ ‘둥글이’ 박성수씨는 2017년 3월 2일 친박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선동하는 김진태 자한당 의원을 향해 국회 앞에서 풍자하는 ‘개입마개 퍼포먼스’를 했다.     © 박성수씨 페이스북

[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 ARS 전화후원 1877-0204

1. “증인은 국회의원으로서 법치주의를 수호했다고 여기십니까?”

 

2. "박근혜 집권 당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된 (박영수)특검 자체를 '망나니의 칼춤'이라고 비난하면서 최순실 소유로 밝혀진 태블릿PC를 '최순실 것이 아닌데 조작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는 좌파들의 조작‘이라는 주장까지 했죠?“

 

3. "춘천에서 이뤄진 박사모 집회에서 한 발언자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피켓을 들고 왔다는 얘기를 하니 증인은 박수를 쳤었죠. 이러한 행동이 박사모의 폭력집회를 선동한 것이라고 여겨지지 않습니까?"

 

4. “막강한 국회의원의 권한을 악용해 폭동수준의 집회를 선동하며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자질 부족의 국회의원에 맞서서, 힘없는 시민이 나라 망하게 할 망언 그만하라는 취지로 개마스크 퍼포먼스를 한 것이 증인이 모욕되는 상황입니까? 국민이 모욕되는 상황입니까?”

 

박근혜 정권 당시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전국에 배포하다 8개월간 구치소 생활을 했던 ‘둥글이’ 박성수씨가 ‘골수친박’ 김진태 자한당 의원을 법정에서 만나 이같이 돌직구를 던졌다고 한다.

 

폭력적으로 진행되던 친박집회, 내란선동 구호에 시민폭행 ‘민폐’

박영수 특검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 들며 “목 날리자” 위협까지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김진태 향한 둥글이 ‘개입마개’ 퍼포먼스

김진태의 고소, 둥글이 “국민에 모욕주고 국격에 똥칠하시는 분이…”

 

지난 2017년 2월 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심판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였다. 탄핵심판이 가까워질수록 친박단체들의 집회도 점점 도를 넘어가고 있었다. 집회 참가자수를 말도 안 되게 뻥튀기해서 발표하는 것은 물론, 온갖 욕설을 집회에서 쏟아냈다. "국회는 해산하라!" "군대여 일어서라! 계엄령을 선포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곤 했다. 거리에서 대놓고 내란선동을 하는 셈이다.

▲ 친박단체들의 ‘박근혜 탄핵 반대’ 시위에선 ‘계엄령을 선포하라’ ‘군대여 일어나라’ 등 대놓고 내란을 선동하는 행위가 벌어지곤 했다.     © 서울의소리
▲ 소위 친박집회에선 취재진이나 시위와 무관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폭력이 흔하게 벌어지곤 했다.     © SBS

취재진이나 시위와 무관한 시민들을 상대로 한 폭력을 휘두르고, 자신들의 말에 동의하지 않으면 손찌검이나 무기를 사용하는 일도 아주 흔했다. 서울시청 내에서나 인근 상점에서 온갖 민폐행위를 벌인 건 덤이다. 응급환자를 실어 나르는 구급차도 가로막고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골수 친박단체들은 더 나아가, 박영수 특검의 자택 앞까지 가서 ‘야구방망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영수 특검을 처단해야 한다” “박영수 목을 날려야 한다” “몽둥이 맛을 봐야 한다” “박영수를 때려잡아야 한다”며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 친박단체들은 박근혜 탄핵심판이 임박하자, 박영수 특검의 자택 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시위를 벌여 파장을 일으켰다.     © JTBC

평화적으로 진행되며 광화문 인근 상점들의 매출을 듬뿍 올려준 촛불집회와는 극히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국정농단범’ 박근혜를 옹호하기 위해 어떠한 막말도 서슴지 않던 김진태가 그 무렵, 자기 지역구인 춘천에서 열린 박사모 집회에서 한 말이다.

 

“촛불발언, 이 편파적인 특검을 통과시키는 그 법을 막다가 나온 말입니다. 촛불은 촛불일 뿐 바람 불면 꺼진다. 맞습니까 여러분?”

▲ 김진태 자한당 의원은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희대의 망언을 해, 시민들의 분노를 키웠다     © MBN

국민을 대놓고 무시한 망언의 절정으로 꼽히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금뱃지를 달고 있는 자가 이런 폭력집회를 더욱 부추기고 있었다. 또 명명백백히 밝혀진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고영태 국정농단’으로 몰아가려는 시도도 했다.

 

이같은 김진태 의원의 행위에 대해, 박성수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개입마개 퍼포먼스’를 한 이유를 전했다.

▲ ‘둥글이’ 박성수씨는 2017년 3월 2일 친박집회 참가자들을 선동하는 김진태 자한당 의원을 향해 국회 앞에서 풍자하는 ‘개입마개 퍼포먼스’를 했다.     © 박성수씨 페이스북

“국회의원 김진태는 망발 수준을 넘어 이러한 도를 넘는 친박단체의 폭력집회를 선동하다 시피 했고,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그대로 뒀다가는 국가 안보가 위태로워지고 적화통일이 이뤄질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하여 저는 순수한 애국심의 발로로 개마스크를 들고 국회로 갔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차라리 아무것도 않고 입을 다물고 있으면 국가에 도움이 될 듯해서 말이죠”

 

그는 2017년 3월 2일 국회 정문 앞에서 “김진태 의원님 국민 성금모아 개 입마개 사왔어요! 착용하고 의정활동 하샘!”이란 글귀가 적힌 플래카드를 펼쳐 놓고 김진태 사진에 개입마개를 씌우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같은 퍼포먼스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그날 당장 고소장을 만들어 경찰서에 제출했다. 그가 박씨에게 붙인 죄목은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무고죄, 정보통신망 보호법 위반죄, 모욕죄’였다. 이같은 고소에 대해 박 씨는 이같이 심경을 전했다.

 

“개마스크 퍼포먼스에 어떻게 저런 발칙한 상상을 해서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는지 참 기가 찼습니다. 별일 아닌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저렇게 황당한 다섯 가지 죄목을 만들어 고소를 하는데, 과거 공안검사 시절 죄 없는 시민들에게 얼마나 죄를 뒤집어 씌웠을지 안 봐도 선합니다”

 

박씨는 나흘 뒤인 그해 3월 6일, 김 의원 측에 ‘합의요청서’를 보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그러면서 “부디 내 주머니에 있는 잔돈 740원 이내에서 합의금을 불러야 할텐데”라고 말했다.

▲ ‘둥글이’ 박성수씨는 김진태 의원이 합의를 거부하자, 소위 ‘청렴상’ 수상장을 보내며 풍자했다.     © 박성수씨 페이스북

“의원님, 현재 시국을 보십시오, 백주 대낮에 조직폭력배 수준의 집단들이 야구방망이 휘두르면서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검사들을 때려죽인다고 나대는 현실입니다. 하여 입에서 쉴새없이 막말을 제조하시는 김진태 의원님이 혹시나 그러한 흉악한 무리들에 의해서 어떤 일을 당해 명대로 살지 못할까하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남은 인생 개입마개 쓰시고 조용히 생활하시면 그래도 화를 당하지 않고 만수무강 할 수 있으실까 해서 그렇게 충정어린 선물을 가져갔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의원님처럼 쉴 새 없는 막말로 국민을 모욕주고 국격에 똥칠하시는 분이 그 정도 일에 모욕감을 느낄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흐흑..”

 

예상대로 1심 무죄 판결 “모욕 아닌 공익이다”

“합의금 740원 준다고 할 때 받고 떨어졌으면…왜 불명예 자처하는지”

“뉴욕타임즈도 ‘광신도’ 비난, 국격 떨어뜨리는 선두주자가 김진태”

‘일베 승려’의 “빨갱이는 죽여도 돼”에 박수치며 환호, 그것이 그의 본성이다.

 

박 씨와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21일 법정에서 마주칠 수 있었다. 박씨의 재판에 고소인인 김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박 씨는 재판장에서 마주한 김 의원에게, 글 맨 위와 같이 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증인 심문 이후 상황을 박 씨는 이같이 전했다.

▲ 지난해 10월 박성수 씨 재판에 고소인이자 증인으로 출석한 김진태 자한당 의원.     © 박성수씨 페이스북

“김진태 의원은 증인심문이 끝난 후 판사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자신이 개마스크 퍼포먼스 때문에 본인이 막대한 모욕을 당했다며 엄벌 촉구를 요청했습니다. 재판 끝나고 나가는 중에 마주쳤는데, ‘의원님 좀 똑바로 하세요’라고 한마디 했고 김진태는 못들은 체 천장을 보고 지나갔어요”

 

지난 11일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선 1심 판결이 열렸다. 법원은 기소된 박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박 씨가 김 의원에게 ‘국회의원으로서 합리적인 언행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글과 현수막을 작성해 1인 시위를 한 것으로 판단, 모욕이 아닌 공익을 위한 의도라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다음과 같이 김진태 의원을 힐난했다.

▲ ‘둥글이’ 박성수씨가 지난 11일 김진태 자한당 의원의 고소건과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 박성수씨 페이스북

“그때 합의금 740원 준다고 할 때 받고 떨어졌으면 끝날 일에 대해 후환이 없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한때 ‘김진태’를 치면 ‘개마스크’가 연관검색으로 올랐는데, 왜 이러한 불명예를 자처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박 씨는 김진태 의원이 친박집회에서 한 발언들과 행동들을 다음과 같이 꾸짖었다.

 

“김진태는 박근혜 집권 당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된 특검 자체를 ‘망나니의 칼춤’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최순실 소유로 밝혀진 태블릿 PC를 ‘최순실 것이 아닌데 조작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는 좌파들의 조작이다’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해서 박사모 폭력집회가 극으로 치닫게 부추겼습니다. 최전방에서 극렬한 태극기 집회를 선동한 선동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박근혜 탄핵 결정이 난 3월 10일 무구한 노인 분들이 집회 도중 사고가 나서 돌아가셨는데, 가장 큰 책임은 김진태에게 있다고 봐요.“

▲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확실한 물증 중 하나인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는 황당한 주장을 김진태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도 대놓고 하며, 박근혜를 끝까지 비호했다.     © JTBC
▲ 친박단체들의 박근혜 탄핵반대집회를 ‘사이비종교’에 같다고 비유한 뉴욕타임스, 이를 소개한 프레시안 기사.     © 다음 기사

“또 미국 ‘뉴욕타임즈’(2017년 2월 19일자)에서는 탄핵 반대집회를 하는 박근혜 지지자들을 다루며, ‘박사모는 광신도 같다‘고 묘사하는 기사를 내보냈는데, 이렇게 국격을 떨어뜨리는 가장 선두 주자가 다름 아닌 김진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특히 김 의원이 행한 가장 파렴치한 행동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면서, “김진태라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장면인 듯하다”고 꾸짖었다.

 

“무엇보다도 김진태 의원의 행동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소위 ‘일베 승려’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글이 쓰여진 문구가 씌워진 피켓을 들고 와서 흔들며 (촛불 든 시민들을 향해) 빨갱이는 죽여야 된다고 외치자 그 뒤에서 듣고 있다가 환히 웃으면서 박수를 친 장면입니다. 김진태라는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장면인 거 같아요.”

 

지만원 추천하자는 김진태 등 골수친박들, 홍준표·김무성·김성태도 안 그러는데…

“만명도 할 수 없는 일을 혼자서… 역시 자유당 미래는 얼마 안 남았다!”,

‘김진태 동상’을 세워 학생들에 경각심을! “인성 제대로 형성할 수 있도록!”

비판 전단 뿌렸다고 ‘블랙리스트’ 피해자로 억울한 옥살이한 ‘둥글이’

 

특히 김진태 의원이 5.18 광주민중항쟁 진상조사위원에 ‘5.18 북한 개입설‘을 주구장창 외치고 있는 지만원을 적극 추천한 데 대해서도 꾸짖었다. 5.18 특별법이 제정된 때도, 시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광주시민들을 학살한 주범들인 전두환과 노태우를 잡아들인 것도 김영삼 정부다. 자한당의 전신 정당이 한 일이다.

▲ ‘5.18 북한개입설‘ 궤변을 계속 강변하는 지만원     © 오마이TV

그러나 자한당 내 친박세력들은 대놓고 지만원을 추천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다섯달이나 끌다가 자한당이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한 인사들도, 지만원과 거의 다를 게 없다. 희생자들과 유족, 그리고 전두환과 노태우에 분노하는 시민들 모두를 무시하고 막나가는 자한당의 처사다.

 

실제 막말로 유명한 자한당 홍준표 전 대표나, 김무성 전 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이 한 말을 들어보자. 5.18 광주민중항쟁을 상징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언급한 내용들이다. 이들은 친박세력들에 비하면 훨씬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5·18 희생자분들의 희생으로 한국의 민주주의가 한걸음 더 나가는 성숙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 (홍준표, 2017년 4월 6일 광주 망월동 묘지를 참배하면서)

▲ 2015년 5.18 기념식,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대표였던 김무성 의원,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 등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하지만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최경환과 보훈처장이었던 박승춘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 광주MBC

“(임을 위한 행진곡을)민주화 투쟁 할 때 하루에 10번 이상 불렀다. 잘 만들고 가사도 좋다. 저도 보수우파지만 아무 거리낌 없다” (김무성, 2016년 8월 3일 광주 망월동 묘지를 참배하면서)

 

"5·18 특별법으로 5·18의 진실이 완전히 규명되길 바란다. 5·18 이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한 번도 안 부른 적이 없다" (김성태, 2018년 5월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자기들이 만들었던 특별법을 부정하고 더군다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 논객을 불러 난동 수준의 내분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니 자유당의 미래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해요. 진보 만명도 할 수 없는 일을 김진태 의원이 홀로 묵묵히 해 내는 것을 보면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김진태 의원이 자신의 숱한 막말에 대한 해명이나, 사죄 같은 걸 전혀 하지 않고 있는 모습들에 대해서도 박 씨는 다음과 같이 꾸짖었다.

 

홍준표나 김무성 등 ‘막말’로 툭하면 구설에 오르는 ‘비호감’ 정치인들도 논란이 심각해지면 사과하거나 해명이라도 한다. 그러나 박근혜를 위해 시도 때도 없이 망언을 서슴지 않는 김진태나 조원진 같은 정치인은 자신의 문제된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다. 자녀를 잃은 세월호 유가족들 겨냥해서도 모욕하는 발언을 대놓고 하지 않았나.

▲ 친박집회에서 연설하는 김진태 자한당 의원     © 오마이TV

“김진태의 머릿속에는 오직 자기만 진리이고, 오직 자기만 정의라는 절대적 믿음이 자리하고 있는 거 같아요. 이는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인성을 형성하기 위해 거쳐야할 과업을 포기하고 오직 사법고시 공부에만 올빵한 이들이 보이는 부작용이랄까요? 전국 학교, 특히 초등학교 앞에 김진태 동상을 세워서 인성을 제대로 형성하지 않고 공부만 하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 아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동상 건립한다면, 모금에도 동참하겠어요”

 

온라인에서 ‘둥글이’로 유명한 박성수 씨는 지난 2015년 초 “박근혜도 국가보안법으로 수사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를 제작, 전국에 배포했다. 그의 저서로는 수년간 전국을 유랑하면서 쓴 수기인 < 둥글이의 유랑투쟁기 > 가 있다.

 

그는 계속 각종 시국 비판 전단지들을 잇달아 제작해 배포하며 박근혜 정권에 맞섰다. 자신을 탄압하는 검경에 직접 찾아가 ‘개사료 투척’ 퍼포먼스를 벌이거나, 개사료나 기저귀, 개껌 등을 배송하는 등 ‘유쾌한’ 투쟁을 벌이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 지난 2015년 4월, 박근혜 규탄 전단을 서울시청 인근에서 배포하는 ‘둥글이’ 박성수 씨     © 고승은

그렇게 전국을 돌며 투쟁을 이어가던 그해 4월말 대검찰청 앞에서 ‘전단지 공안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하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멍멍’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당시 검찰 공안과장의 명령을 받은 검찰 관계자들에 체포돼 인근 서초경찰서에 인계됐고, 전단지 사건을 수사 중이던 대구 수성경찰서 관계자들에 의해 대구로 이송됐다.

 

검찰은 당시 박씨가 제작한 전단 내용 중 "정모씨 염문을 덮으려고 공안정국 조성하는가?"라는 부분을 문제 삼아 ‘박근혜 명예훼손’ 혐의로 박씨를 기소했다. 그는 8개월 동안 대구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그해 12월 1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 박정희가 박근혜 남매에게 어마어마한 장물을 물려줬음을 강조하며, 박근혜가 부패하기 짝이 없음을 강조한 ‘둥글이’ 박성수씨.     © 박성수씨 페이스북

지난해 1월 열린 항소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았다. 또 지난 4월에는 문체부 블랙리스트 조사위원회로부터 해당 사건이 ‘블랙리스트 공안탄압 사안’이라는 결정문을 받은 바 있다. 박근혜 정권과 그 수하의 검찰, 그리고 ‘사법농단’에 협력한 사법부가 얼마나 표현의 자유라는 것을 탄압했는지 직선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박성수(둥글이)씨와 진행한 인터뷰 중, 두 번째 내용도 후속(사법농단 부분)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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