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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전두환 알츠하이머 치매라더니 달마다 골프 치러 다녀: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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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전두환 알츠하이머 치매라더니 달마다 골프 치러 다녀

골프장 관계자 "전두환, 시원한 보폭에 말씨 또렷" .."스코어도 직접 계산"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1/18 [08:33]

'살인마' 전두환 알츠하이머 치매라더니 달마다 골프 치러 다녀

골프장 관계자 "전두환, 시원한 보폭에 말씨 또렷" .."스코어도 직접 계산"

정현숙 | 입력 : 2019/01/18 [08:33]

전두환 골프 논란, 여야 4당 일제히 비난..자한당은 '침묵'

골프장 직원 "캐디보다 점수 잘 세"

 

 

살인마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라던 이순자는 전두환이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져서 방금전의 일들도 기억하지 못하는 지경이어서 광주 재판에 출석하지 못하는 이유로 밝혔다.

 

하지만 골프장에서 18홀을 다 돌고 캐디에게 호쾌하게 팁까지 건넸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전두환이 멀쩡히 골프는 즐기면서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 건 5·18 유족과 법정을 모독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한겨레에 따르면 전두환은 강원도 골프장에 매달 정기적으로 방문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골프장 관계자는 시원한 보폭에 말도 또렷히 했다고도 했다. 이 정도 체력의 전씨가 법원에는 왜 나가지 못했는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 5·18 관련 재판에 피고인 전두환은 그동안 치매나 독감 등 갖은 핑계를 대며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 사람이 한겨울인 지난 12월에도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골프장을 찾아 멀쩡히 골프를 즐겼던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전두환은 자신의 회고록에 5·18 계엄군의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사탄으로 묘사했다가 사자명예훼손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작년 8월과 올해 1월, 두 번 재판이 열렸는데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해당 골프장 직원에 따르면 전두환이 오는 날은 아침부터 분주했다고 한다.

전두환이 라운딩하기 전인 두세 시간 전부터 경호원들이 와서 코스를 사전에 돌아보고 점검 했으며 부인 이순자 씨도 동행했다고 한다.

 

골프장 관계자 A 씨는 "같이 온 측근들은 (전두환을) 각하라고 부르죠. (이순자는 뭐라고 부르나요?) 영부인."으로 호칭 한다며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전두환 목소리가 약간 중저음으로 깔면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게 몸에 밴 사람인데 그날도 평소와 같이 똑같았고. 지팡이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고요. 걸음걸이도 그 나이 또래 할아버지들보다는 훨씬 보폭도 시원하게…"라고 말을 이었다.

 

홍천 골프장 직원의 말을 인용하면 전두환이 골프 스코어를 암산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했다. 이 골프장 캐디 B 씨는 “전두환을 수행한 캐디로부터 들은 말”이라며 “스코어를 틀릴 뻔했는데 전 전 대통령이 직접 세서 편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같은 골프장에서 근무한 캐디 C 씨는 “골프장 직원이 ‘전두환은 정신력도 아주 좋다’고 얘기해주더라. 타수도 다 스스로 센다고 한다”며 “골프를 치면서 본인 스코어 계산을 할 수 있다는 건 기억력이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두환이 해당 골프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직원 B 씨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보통 매달 첫째 주 목요일에 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 전 전두환이 이순자 씨와 함께 골프 치는 모습이 목격된 지난달 6일도 첫째 주 목요일이었다.

 

 

지난해 12월 6일 이날 강원도 일대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특히 강원도 홍천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7도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쌀쌀했다. 그런데 바로 그날! 그 홍천의 A 골프장에, "본인은 본인이야" 하는  전두환이 나타났는 거다.

 

그러니까 지난 7일 광주지법 형사재판에 알츠하이머, 그리고 몸에 열이 난다는 이유로 "나 재판 못 나가"라고 하기 딱 한달 전에 골프장에 갔다는 것이다. 골프장에서 전두환을 목격한 김모 씨가 한겨레신문에 이렇게 전했다.

 

"그날 대기 장소부터 귀에 이어폰을 낀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등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식당에 갔더니 전두환, 이순자, 여성 한명, 남성 한명 이렇게 네명이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었다"

 

바로 그날 전두환을 목격한 또 다른 사람 이모 씨. 라운딩 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는데, 그야말로 노익장을 과시하더라는 것이다.

 

"지팡이나 누구의 도움을 받지도 않고 걸어 다니며 가끔씩은 카트를 안 타고도 잘 걸었고,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분이 훨씬 더 짱짱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전두환은 바로 그 강원도 홍천 A 골프장에, 지난해 여름에도 왔었다. 실제 그 골프장 회장, 과거에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 씨와 종종 골프 모임을 갖는다라고 하면서 "나보다 12살 많은 띠동갑 형님인데도 평균 20~30야드 거리가 더 나간다"면서 전 씨의 골프 실력에 혀를 내두른 것이다.

 

전두환 측도 이 사실은 인정했으며 가끔 외부 라운딩에 나가기도 하고, 연희동 자택 내부에 작은 골프 연습장을 만들어놓고 가끔 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치매와는 상관없는 몸 운동일 뿐인데, 그것이 뭐 어떠냐는 것이다.

 

이태경 토지정의시민연대 대표는 18일 프레시안에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이제 시작이다"를 다음과 같이 기고했다.

 

"전두환 보다 대한민국에 큰 해악을 끼친 악당도 드물다. 전두환은 군대 내에 사조직인 하나회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12·12군사반란을 일으켰으며, 80년 5월 군을 동원해 광주를 피바다로 만들었다.

 

헌정을 파괴하고 무력으로 국가권력을 장악한 전두환이 체육관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된 이후 한 일은 국가권력의 자의적 운용과 국가권력을 이용한 치부(致富)였다. 쉽게 말해 전두환은 반역자이자, 학살자이고, 찬탈자이자, 강도다.

 

전두환이 저지른 온갖 대죄에 대한 사법적 단죄는 사면의 형식으로 허무하게 끝났지만,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심판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다. 전두환이 극악무도한 인물인 이유는 그가 저지른 범죄의 악마성에도 연유하지만, 그가 단 한번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데에서도 기인한다.

 

전두환은 거짓말로 가득한 회고록을 출판하는가 하면, 가진 재산이 29만 원이라며 법원이 결정한 추징금 납부조차 거부하며 호의호식하는 파렴치한이다. 전두환은 자백을 모르고, 반성을 모르고, 회개를 모르는 자다.

 

이제 그런데 알츠하이머 운운하며 국가의 사법작용에 저항하던 전두환이 정작 강원도 홍천 골프장에서 매달 골프를 즐겨왔으며, 골프 스코어를 암산하며 경기를 즐길 정도로 멀쩡하다는 증언이 속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두환이 보이는 이런 방자함을, 이런 뻔뻔함을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야 한단 말인가? 전두환은 사법부를 기만하고 능멸했다. 이는 곧 대한민국을 기만하고 능멸한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저지른 죄의 크기로 따지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전두환이 대한민국을 속이고 능욕하는 걸 더 이상 방치한다면 정의(正義)니 법 앞의 평등이니 하는 말은 잠꼬대에 불과할 것이다. 법원은 당장 전두환에 대한 강제구인을 집행해야 옳다.

 

전두환은 사법의 단죄를 받아야 하고, 학살자를 옹호하는 파시스트들은 정치적으로 거세되어야 하며, 광주학살의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하려는 자유한국당은 심판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민주공화국과 헌정을 지키려는 애국자들과 민주공화국과 헌법을 부정하고 반역을 꾀하려는 무리들이 격돌하는 중이다."

 

전두환 골프 논란, 여야 4당 일제히 비판..자한당만 '침묵'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 명예훼손)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이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형사재판 출석을 거부한 가운데, 멀쩡하게 매달 골프를 친 것이 이번에 알려지며 여야 4당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 전두환은 치매걸렸다면서 자신의 골프스코어를 암산했다고 한다.     © 한겨레TV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골프를 즐겼다는 보도를 지켜본 국민들은 큰 충격을 넘어 전 전이 진정 인간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역사 앞의 대죄인인 전두환은 이제 대한민국 사법체계마저 농락하며 경거망동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법원은 전 전 대통령을 반드시 법정에 출석시켜 그가 뿌린 죄악의 역사에 대해 반드시 단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골프 치러 다닌다니 세계 의학계에 희귀사례로 보고될 케이스"라며 "이래 놓고 광주 재판에 참석할 수도 없고 5·18 진상 규명에도 협조할 수 없다니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전 세계 의학계가 놀랄 '세상에 이런 일이'다. 심지어 전 재산이 29만원뿐인데 골프를 치러 다니다니 국민들은 기막힐 따름"이라며 "더는 어떠한 핑계도 용납할 수 없다. 끝 모를 국민 기만과 사기극 막기 위해 법의 심판대에 조속히 세워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부인 이순자의 망언을 침묵한 자한당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을 확인시켜 주듯 이번에도 전두환과 관련한 언급과 논평을 일절 하지 않고 입에 자물쇠를 걸고 있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7일 강제구인장을 발부해 오는 3월 11일 예정된 다음 재판을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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