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핵화 많은 진전…2월 말 회담 장소 골랐지만 추후 발표”

북 김영철 면담 하루 만에 언급, 북·미 2차 정상회담 ‘본궤도’...최선희·비건, 스웨덴서 실무협상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1/20 [22: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미국 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90분간 면담을 거론하며 나온 발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를 협상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13일 만에 침묵을 깨고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과 집무실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게시했다. 댄 스커비노 트위터 캡처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북한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 거의 2시간 동안 만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아마도 2월 말 언제쯤 만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나라(개최 장소)도 골랐지만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했다고 밝힌 정상회담 장소는 베트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그것(2차 정상회담)을 고대하고 있고, 나도 마찬가지”라며 “언론에는 보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비핵화에 관해 많은 진전을 이뤘고 다른 많은 것들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전날인 18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직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위원장과 1시간30분간 만나 2월 말쯤 개최될 2차 정상회담과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고 있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공개했다. 댄 스커비노 트위터

 

그는 “대통령은 나중에 발표될 장소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다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볼 때까지 대북 압박과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며 선 핵폐기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는 동시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과는 엇갈리는 부분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휴양시설인 하크홀름순터 콘퍼런스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둘러싼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앞서 지난 18일 워싱턴에서 김 부위원장 일행과 실무협상을 벌였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8일 스톡홀름에 도착해 협상에 합류했다. 김 부위원장은 2박3일 일정의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19일 오후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도 두 차례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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