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차정상회담 '날짜·장소' 이번 주말쯤 발표

"2차 정상회담서 '비핵화 시간표' 본격 거론될 듯" "공동선언문 문안조정 전망"

정현숙 | 입력 : 2019/01/30 [10:20]

북·미 2차 정상회담 진전따라 금강산관광 재개 기대감 상승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날짜 이번 주말 발표"

mbc캡쳐

 

이번 주말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공개될 것으로 보며 2월 말로 예고된 정상회담 준비가 상당히 진척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북미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며칠 안에, 구체적으로 이번 주말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베트남 하노이와 다낭이 유력한 가운데 미국 실사팀은 호치민, 태국 방콕 등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의 한 호텔은 장소 낙점에 대비해 2월11일부터 월말까지 객실 예약을 받지 않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6.12 1차 정상회담 때, 한 달 전 장소와 날짜가 발표됐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 늦어졌지만 회담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훈 국정원장은 29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북·미 2차 정상회담의 동향과 관련해 “북·미 양측이 경호·의전 등 실무준비와 함께 공동선언문 문안 조정 등을 위한 후속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했다.

 

조만간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의원은 이날 정보위원들과 함께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비공개 현안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 발표 가능성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결과에 북미 양측이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실무협상이 본격화된 만큼 비핵화 논의가 탄력받을 거라 전망했다.

 

'합의문' 문안을 다듬을 정도로 정상회담 준비가 진척됐다는 의미다. 

북한의 영변 핵 시험장 폐기와 동창리·풍계리 시험장 검증 허용, 이에 대한 북한 체제보장과 제재 완화 등 미국의 보상 조치가 막판 쟁점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가 이번 정상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외교 소식통은 협상 후반부 단계에서 논의될 사안이지 지금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면담에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미 양국이 상당히 만족했다며, 실무 협상을 계기로 비핵화 협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시간표' 본격 거론될 듯"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비핵화를 위한 단계별 시간표, 즉 '타임라인 설정'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핵심관계자는 "비핵화 시간표에 대한 통 큰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번에 끝나는 것은 아니고, 북·미 정상이 여러 차례 만나면서 완성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2차 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시간표' 본격 거론될 듯"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는 최종 시간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의 이행안과 시간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조성렬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중간 단계에서 이행할 수 있는 이른바 '이행 플랜'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실제 미국은 지난해 말 이미 시간표의 틀을 만들어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지난해 12월 말까지 일정 정도 로드맵을 만든 뒤, 북한과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간표는 단계별 이행방안으로 나눠서 1단계는 풍계리, 동창리, 영변핵시설 등의 미래핵 폐기와 검증, 2단계는 ICBM 등 현재핵 동결 혹은 폐기, 3단계는 이미 만들어둔 과거핵의 반출 등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 단계 이행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차 때와 달리 구체적인 이행방안 등의 실질적인 성과물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 외교안보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북·미 2차 정상회담 진전따라 금강산관광 재개 기대감 상승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하면서 금강산관광 조기 재개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지면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기대감과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 협상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강산관광은 지난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10년 이상 중단된 상황이다. 

 

민화협 "개성공단 폐쇄·금강산관광 불가 고집할 이유 없어"연합

 

현대그룹은 지난해 11월에는 금강산 현지에서 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북측과 대화채널을 이어가고 있다. 현 회장은 금강산관광 20주년 행사에서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의 필연으로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갖고 담담하게, 그리고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마련했던 ‘기업인과 대화’ 행사를 마친 뒤 현 회장에게 “요즘 현대그룹은 희망 고문을 받고 있다. 뭔가 열릴 듯 열릴 듯하면서 열리지 않고 있지만 결국은 잘 될 것”이라며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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