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파문' 속에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상승

응답자의 54.1%가 국정운영을 “잘한다” 부정평가는 42.4%

정현숙 | 입력 : 2019/02/01 [14:28]

정당 지지율 민주41.7% >한국16.3% >정의8.8%-바른미래4.3%>평화당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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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유죄 판결' 파문이 아직 문 대통령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세계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긍정평가했지만 지난해 신년 조사에 비해선 떨어졌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1월 25~28일에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매우 잘한다”(16.4%)와 “대체로 잘하는 편이다”(37.7%)를 합해 응답자의 54.1%가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체로 잘 못하는 편이다”(23.0%)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19.4%)는 응답을 합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2.4%를 기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민주당은 '사법 농단 세력의 보복 재판'이라고 규정하고 반발했고, 자한당은 '대선 정당성이 의심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지만 문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동은 없었다.

 

사흘에 걸친 조사 기간 두 번째 날인 30일에 김 지사 판결이 나온 점에서, 이와 관련된 여론의 향배가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지만 김 지사 판결 이후 관련 법관 사퇴를 명령한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을 보면 1일 현재 23만 명을 훌쩍 넘고 있어 성창호 판사의 드루킹 진술에만 의지한 재판 결과가 대다수 국민이 납득 못하고 있다는 측면이 보인다.

 

국민들은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 정책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경제정책은 “잘못한다”고 생각했다. 문재인정부가 잘하는 분야로 외교·안보(32.1%)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사회정책 분야(18.8%)가 뒤를 이었다. 외교·안보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44.2%), 정의당 지지층(46.2%)이 후하게 평가했다.

 

지난해 신년 조사에서는 문재인정부가 잘하는 분야로 외교·안보라고 답한 비율이 11.0%에 그친 것에 비해 국민들의 판단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사회 정책에 대해선 타 지역에 비해 대구·경북(29.5%) 쪽에서 잘하는 분야로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잘못하고 있는 분야로는 경제정책이 41.6%로 많이 지적됐다. 이어 정치(12.4%), 외교·안보(8.1%) 등 순이었다. 지난해 신년 조사에선 잘못하는 분야로 경제정책이 14.4%, 정치가 22.9%를 꼽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긍정 평가가 76.7%, 부정 평가가 19.4%를 각각 기록한 지난해 신년 조사에 비해 약 1년 동안에 긍정 평가는 22.6%포인트 내려가고, 부정 평가는 23.0%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광주와 전라 지역에서 긍정평가 수치가 높았다.

 

특히 광주와 전라 지역 응답자의 73.9%가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평가해 대구·경북(43.3%)이나 부산·울산·경남(39.5%)의 긍정 응답 비율을 크게 앞질렀다. 연령대별로 40대 이하에선 긍정평가가, 50대 이상에선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 40대(49.2%)와 50대(51.6%)의 절반가량이 경제정책 실정을 지목해 오히려 60대(32.5%)보다 평가가 박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6.7%)과 부산·울산·경남(50.7%)에서 경제정책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민주당 41.7%, 한국당 16.3%, 정의당 8.8%, 바른미래당 4.3%, 평화당 1.1%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1.7%로 자유한국당(16.3%), 정의당(8.8%), 바른미래당(4.3%), 민주평화당(1.1%)을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고 한 응답자(무당층)도 24.9%에 달했다.

 

민주당의 30, 40대 지지율은 각각 49.7%와 54%로 절반에 근접하거나 웃돌았다. 50대에서도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7.9%로 가장 높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한국당이 32.4%로 민주당의 지지율(29.8%)과 경합했다. 바른미래당은 만 19∼29세 청년층에서 민주당(42.4%) 다음으로 높은 7.6%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은 40대에서 민주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13.5%)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권역별로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호남에서 59.3%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에서도 33%로 한국당(25.2%)을 7.8%포인트, 부산·울산·경북에서도 34.7%로 한국당(22.9%)을 11.8%포인트 앞섰다.

 

다만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무당층이 각각 26.9%와 27.9%로 보수적인 유권자들이 중립지대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이념별로 보수라는 응답자는 한국당을 38.9% 지지했고, 진보라는 응답자는 63%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부 여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4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24.7%, 어디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18.2%, 모름 또는 무응답은 15.8%였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을 뽑겠다는 비율은 19∼29세 41.3%, 30대 52.3%, 40대 57.1%, 50대 37.9%, 60세 이상 25.2%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았다. 60세 이상에서는 한국당을 지지하겠다는 비율이 39.8%로 가장 높았다. 젊은 층으로 갈수록 무당층이 많아 30대에서는 31.4%, 19∼29세는 44.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28일 4일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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