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어 훨훨 날아가소서” 김복동 할머니 천안 망향의동산 영면

김복동 할머니 마지막 가는 길…일본대사관 앞에서 영결식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2/01 [22:4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노제와 영결식가 엄수된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참석자들은 전쟁범죄 처벌과 평화를 소리 높여 외쳤던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뜻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운구 행렬이 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을 출발해 구 일본대사관 앞으로 향하고 있다. 


하얀 목련을 배경으로 보라색 한복을 입은 김복동 할머니의 그림 영정이 영구차를 인도하고 윤미향 대표를 비롯해, 빈소부터 할머니의 곁을 지켰던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과 활동가들은 종이로 만든 노란 나비 장식을 들고 영구차와 함께 발걸음을 옮겼다.

 

한국 나이로 94세인 김 할머니를 기리는 의미에서 만장 94개를 만들었다. 현수막에는 '김복동님 나비 되어 훨훨 날으소서'라고 적혀있었다. 만장에는 '김복동 우리의 영웅, 희망, 마마', '일본은 조선학교 처벌 마라', '전쟁 없는 통일된 나라', '일본군 성노예 책임자 처벌', 전시 성폭력 없는 세상' 등이 적혀있었다.

 

1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됐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장례위원회' 주관으로 거행된 영결식에는 추모객 1천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판소리 공연팀 바닥소리의 '상여소리' 공연으로 시작한 영결식은 묵념, 추모 영상 상영, 할머니 소개와 추모사,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상주 역할을 맡은 윤미향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는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고 뒤따르고자 결심하는 수많은 나비가 날갯짓했던 지난 닷새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추모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 나이로 94세인 김 할머니를 기리는 의미에서 만장 94개를 만들었다. 현수막에는 '김복동님 나비 되어 훨훨 날으소서'라고 적혀있었다. 만장에는 '김복동 우리의 영웅, 희망, 마마', '일본은 조선학교 처벌 마라', '전쟁 없는 통일된 나라', '일본군 성노예 책임자 처벌', 전시 성폭력 없는 세상' 등이 적혀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 하관식이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서북구 망향의 동산에서 열려 이용수 할머니가 허토를 마친 뒤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행렬은 오후 4시20분쯤 장지인 천안 망향의동산에 도착했다.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는 손에 흙을 담아 고인의 유골함에 덮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잘 가세요. 일본에 사죄받고 먼 훗날 언니한테 갈게요.” 

 

김복동(1925~2019). 전시 성폭력 생존자이자 평화운동가, 여성인권운동가인 그는 먼저 세상을 등진 51명의 위안부 피해자 옆에 나란히 묻혀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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