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의 대선무효 막말, 국기문란으로 다스려야

국익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활용할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혹세무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2/08 [08:34]

"국민 선택받은 대통령을 탄핵당한 국정농단 세력이 태극기 모독단 비위 맞추려 망언"

 

 

아무리 정치판이 위아래도 없다지만 해도 해도 너무 나간다. 한 국가의 제1야당이 국익을 위한 정책적 비판과 조력의 존재가 되지 못하고 아군과 적군 개념으로 막 나간다. 넘지 말아야 할 선도 아랑곳없다.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일부 당권 주자들이 막말을 넘어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 선거마케팅이라고 할까. 그중 홍준표와 김진태는 막상막하다.

 

자한당 김진태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대선에서 선거범죄가 인정되면 문재인 대통령도 당선무효가 된다"며 "문재인·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주장했다.

 

김진태는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관련해 "지난 대선은 무효다. 이렇게 말하면 여당은 ‘대선에 불복하는 것이냐’라고 하는데, 아예 무효라서 불복하고 말 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김정숙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댓글로 흥한 정권 댓글로 망한다"고도 했다.


대선무효 얘기는 김진태가 가장 먼저 꺼냈다. 홍준표도 그 말을 하지 않았다. 한 술 더 떴다고 할까. 그는 "문 대통령이 김 지사와 만약 공범이라면, 공직선거법상 당선 무효가 가능하다. 현직 대통령도 조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또 "한국당의 총의를 모아서 문재인·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댓글 조작이 가내수공업이라면, 김 지사의 댓글 조작은 자동화 공장"이라며 "야당은 목숨을 걸고 대선 무효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부추겼다.

김진태 등 자한당이 이처럼 문재인 대통령을 마구잡이로 저격하는 까닭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근혜'가 최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박근혜 석방을 촉구하면서 청와대를 향한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태극기 모독단 표를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저열한 속셈인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트위터 등 SNS에서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너무 나갔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대선불복이라니 어이가 없다" "국기문란으로 다스려야"라는 등의 거센 비판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탄핵 당한 세력들이 감히 촛불 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하냐"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진태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입도 벙긋 못하면서 제1야당에 협박질한다"면서 "민주당이야말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제18대 대선에 불복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아무리 국회의원에게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도 김진태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 지금 자한당 안에서도 대선무효 주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주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 같은 주장을 펼 경우 부메랑을 맞을 수도 있다.

 

지난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홍준표의 막말로 자한당이 크게 참패를 당하고도 반성은커녕 눈앞의 태극기 한 표를 위해 막말을 마구 지껄인다. 현재 자한당의 지지율이 조금 올라간 상황이나 이렇게 망언을 일삼는 김진태나 홍준표의 황당한 발언으로 다시 까먹을지 모르겠다.

우리 국민들은 그동안 수많은 독재권력과 투쟁해서 오늘의 대의 민주주의를 이루었다. 대선무효인지 아닌지는 분간할 줄 안다. 김진태가 혼자서 아무도 공감하지 않는 대선무효라고 떠들어보았자 자기 입만 아프다.

 

그런 상황이 아닌 까닭이다. 김진태도 소위 검사 출신이다. 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그 같은 주장을 한다는 게 치졸스럽다. 정치가 뭐길래. 순간적으로는 이목을 모으고 현혹 시킬수 있다. 하지만 진실을 외면한 꼼수 정치로는 오래 갈 수 없다.

자한당 당권 주자들의 막말 경쟁이 우려스럽다. 홍준표는 이명박·박근혜를 석방하기 위해 장외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말 상식을 벗어난 정신 나간 소리다. 할 말, 안 할 말이 따로 있다. 김진태나 홍준표 이런 식으로 막말을 일삼는다면 정말 국기문란으로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

 

상식선에서 생각하는 우리 국민 정서를 살펴보아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정치인이라고 아무 주장을 함부로 펼치면 안 된다. 돌아가는 것은 국민 불신임뿐임을 알고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

 

靑 "이미 국민의 선택을 받은 대통령, 국정에 전념해야 해 일고의 가치 없다" 

 

김진태의 대선불복 망언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 역시 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답변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정에 전념해야 하고 대통령은 이미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도 정치공세를 이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조승현 상근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경수 도지사의 공범이라며 ‘문재인-김정숙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부터 여론조작이 이루어졌다며 대선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조승현 상근부대변인은 “애국심이나 국익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선거운동에 활용할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혹세무민 하는 말들에 대해서는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제1야당인 한국당은 김진태 의원의 ‘탄핵 무효’와 ’대선 무효’ 주장에 동조하는지 밝혀야 한다. 당대표 출마자가 공식적인 회견에서 공언한 바가 저 정도라면 한국당은 이번 기회에 대선불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 어떤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상근부대변인은 “여타 한국당 당대표 후보자들도 그동안 핵심지지층인 극우세력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기 위해 '대선 불복'을 하는 듯하면서도 역풍 불까 우려해서인지 입에 올리기는 조심스러워 했었는데, 앞으로는 김 의원처럼 솔직하게 내심을 털어놓는 게 어떨까.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국민에게 심판받는 게 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논평을 마쳤다.

 

민주당 강원도당 "김진태, 대통령보다 내년 본인 당선 걱정부터.."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허영)이 "문 대통령 걱정하지 말고 내년 총선에서 당선 걱정하라"며 자한당 김진태 의원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도당은 성명서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막말이 점입가경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법정구속을 빌미로 지난 1월 31일 대선무효를 주장하더니,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뿐 아니라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특검을 들이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심이 탄생시킨 촛불정부를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김진태 의원 본인이 말한 대로 불소추특권조차 없는 영부인까지 모략의 도구로 삼겠다는 것인가?"반문했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고, 국민의 인식이 바뀌었고, 강원도민은 물론 춘천 시민들도 그 같은 저열한 막말과 억지주장에 더 이상 부화뇌동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국회의원의 본분은 망각한 채 자극적인 말과 행동으로 표 관리에만 골몰하는 의원들에 대한 염증만 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은 자유한국당 당대표가 되어 '문재인 대통령 퇴진 투쟁에 나서겠다'고 하기 전에 내년 총선에서 또다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수 있을지부터 걱정해봄이 어떻겠는가!"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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