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뿔났다'..춘천시민들 김진태 추방 운동본부 결성

"창피해서 못 살겠다" "춘천 망신 김진태"..의원직 사퇴 촉구 및 고소까지 당해

정현숙 | 입력 : 2019/02/18 [15:31]

"춘천 망신 김진태"..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발족해 의원직 사퇴 촉구

춘천시민연대와 춘천역사문화연구회, 춘천경실련 등 52ê°œ 단체가 18일 오전 춘천시청 앞에서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 결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역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 못해" 즉각적인 사죄와 국회의원직 사퇴 촉구

 

최근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진태(춘천) 의원에 대한 지역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범시민단체가 김 의원의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인 춘천에서 시민들이 김 의원 추방 운동에 들어갔다. 

 

춘천시민연대와 춘천역사문화연구회, 강원대 민주동문회, 강원 5·18 동지회, 춘천경실련,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54개 단체로 구성된 '춘천 망신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는 18일 강원 춘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광주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부정하고 5월 영령과 유가족들을 모독, 역사를 왜곡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에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김진태 추방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의 미래를 위해 5·18의 진실과 정의를 훼손하는 현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김진태를 더는 지역의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에게 국민과 광주시민들을 향한 사죄와 의원직 사퇴, 춘천을 떠날 것 등을 촉구했다. 국회에도 헌법 정신을 유리한 5.18 망언 국회의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제명을 촉구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이어 “김 의원은 망언 등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조장하며 춘천시민들을 한없이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또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데만 혈안이 돼 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과오를 반복했다. 김 의원을 더는 지역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은희 춘천여성회 대표는 “춘천에서 김 의원을 추방하는 것만이 춘천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춘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길임을 확신한다. 김 의원은 더는 춘천을 망신시키지 말고 당장 춘천을 떠나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8일 극우 인사 지만원 씨를 발표자로 초청한 ‘5·18 대국민 공청회’를 국회에서 공동 주최했다. 당시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5·18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 전당대회에 나온 사람들이 5·18 문제만 나오면 꼬리를 내린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15일 <경인방송>(OBS)에서 중계한 ‘제3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티브이 토론회’에서 “(나는) 직접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당 윤리위에 나를 회부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처에 유감”이라며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윤리위 회부에 대한 원망만 가득하다. 

 

그는 이어 “5·18 정신을 폄훼한다거나 망언한다거나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참석한 의원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주관적인 의견이고 이것은 앞으로 과정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주장하며 자신은 빠지는 식의 교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Q:"우리가 괴물집단이냐" 김진태 광주방문 5·18유공자 거센 항의

분노한 광주 시민들의 함성에 뒷문으로 급히 빠져 나가는 김진태

 

한편 강원 5·18 민주화운동동지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공청회에서 지만원 씨에게 ‘5·18이 북한군이 개입해 주도한 게릴라전’이라는 내용을 발표하게 하고, 행사에 “5·18 문제에 대해 절대로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는 영상 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춘천지법에 고소장 접수를 하는 5·18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원들. 뉴시스

 

강원 5·18 민주화운동동지회 최윤(강원대학교 영어교육과 76학번)회장과 김래용 회원, 정선 변호사는 18일 오전 강원 춘천시 춘천지방검찰청을 찾아 최근 5·18 북한군 개입 관련 발언을 한 자한당 김진태 의원을 고소했다.

 

최윤 강원 5·18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은 “김 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온 국민이 인정하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 북한군에 의한 내란으로 규정하는 비양심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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