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생떼.. 시민단체 기습시위에 ”문 대통령이 책임져야”

모든 게 문대통령 탓이라는 생억지 부리는 자한당, "검찰청사 난입 불법점거는 무엇인가?"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2/28 [13:46]

모든 게 대통령 탓이라는 생억지 부리는 자한당, 검찰청사 난입 불법점거는 무엇인가?

 

 

말과 행동이 맞지 않는 유체이탈 자한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인 27일 있었던 전당대회 현장에서 시민단체의 ‘자유한국당 해체 촉구’ 기습시위에 대해 그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었다. 또한 그 배후를 파헤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6일 자한당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총장실을 거의 5시간 가량 불법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자한당은 제1야당인 공당으로 이런 도가 넘는 공무 방해 행위를 자행하면서도 시민단체의 시위는 대통령까지 걸고넘어지며 생떼를 부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전당대회장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비상식적 일이 벌어졌다"라며 "5.18을 이유로 민노총 관계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소란을 피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날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앞에 4.16연대·5.18시국회의·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여 "자유한국당 해체" "황교안은 박근혜다" "김진태·김순례 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이런 전문 시위꾼들이 어떻게 저희 전당대회장에 난입해 시위하게 되었느냐”며 “문 대통령이 지난 3·1절 특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 시위꾼이라고 무조건 단정 짓고 그 화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리며 언성을 높였다.

 

그는 “3·1절 특사에는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사면대상이 포함됐다. 한마디로 전문 시위꾼들이 모두 특사의 대상에 포함됐다”며 “이런 시위꾼들을 사면하자마자 저희 전당대회장에 난입해 야당 공격을 서슴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6일에도 정부의 ‘3·1절 특별사면 대상자’가 발표되자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한마디로 코드특사, 보은특사, 이념특사”라며 “국가 체제를 부정하고 과격한 폭력으로 공권력을 무력화시켜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 범법자들이 무더기로 포함됐다. 정권교체를 주장하며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도와준 정치적 시위꾼들이 모두 포함됐다”고 싸잡았다.

 

전문 시위꾼이라고 무조건 단정하고 대통령에게 딴지거는 나 원대대표의 획일화 된 사고방식이 기막힌다. 하지만, 이날 시민단체가 기습시위를 벌인 이유는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의원직 박탈을 촉구하고, 당 대표 당선이 유력했던 황교안 후보의 ‘탄핵 부정’ 등을 규탄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도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이 사태에 대해 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 민주주의 근간인 법치주의도, 공권력도 무너뜨린 문 대통령께서는 잘못된 특사, 코드사면, 이념사면에 대해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그 화살을 대통령에게로 돌리기 바빴다.

 

또한 “전날 (민주노총에 대한) 경찰의 태도는 한마디로 수수방관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오전 11시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과 이번 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족사적으로 중요하고 한반도 미래를 결정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검찰총장실에 난입해서 무단 점거하는 것은 괜찮고 우경화로 점점 삐뚤어져 가고 있는 박근혜 국정농단당을 우려한 시위는 못마땅하다는 자한당의 유체이탈 화법이 예사롭지 않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민주노총의 행위는 과거 통일민주당 행사에 난입했던 ‘용팔이 사건(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전당대회 난입 사건이었다”라며 “일사불란한 지휘 체계를 갖춘 민주노총의 조직 특성을 고려할 때 반드시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 난입 사건의 배후에 대해 철저하게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사건 또는 일명 용팔이 사건은 통일민주당의 창당대회를 폭력배들이 방해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 주동자 김용남의 별명 '용팔이'에서 유래되었다. 이 사건은 전두환 정권의 지시로 안기부가 개입한 대표적인 정치공작의 하나이다.

 

군사정권의 억압속에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주장하는 분위기가 높아졌지만, 신한민주당의 이민우 총재, 이철승 등은 당시 정부의 내각제 개헌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에 반발한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은 70여명의 의원들과 함께 신한민주당을 탈당하여 통일민주당 창당을 추진하였다.

 

1987년 4월 20일부터 4월 24일까지 통일민주당의 20여개 지구당에 폭력배들이 난입하여 기물을 부수고 당원들을 폭행하는등 난동을 부렸으며, 이로 인해서 창당대회는 인근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약식으로 치러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취임한 1993년에서야 이 사건을 재조사했고, 결국 강력한 야당 출현을 막기 위해 전두환 정권의 안기부장 장세동에 의해 이택희, 이택돈 의원에게 5억원을 제공한 정치 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1987년에 일어났던 통일민주당 사건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 전두환이라는 공안 통치자가 연결된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속담이 있다. 자한당의 뿌리가 전두환, 박근혜로 내려왔다는 전제로 보면 오히려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의원은 공작 정치의 검은 뿌리로 내려왔던 자한당의 공안 본색을 감추지 못하고 자가당착 발언을 한 것이다.

 

이해찬 자한당 검찰총장실 점거농성 비난.."경악 금치 못해"

 

한편 이해찬 대표는 전날인 27일 자유한국당 의원 60여 명이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전날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검찰총장실에서 4시간 30여 분 동안 농성한 것에 대해 “당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겠지만, 그럴수록 자중해달라”고 비판했다.

 

26일 검찰총장실 불법 난입해 점거한 자한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 SBS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검찰청에 가서 의원총회를 열며 여러 시간 동안 농성했다는 뉴스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지금 자유한국당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것은 이해하겠지만, 도가 지나친 그런 행위는 정말 삼가해주시길 강력하게 권고 말씀 드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검찰총장이 있지도 않은데 여러 시간 의원총회를 빙자해 농성한다는 건 이성적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다시 한번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과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이 어려울 수록 이성적으로 자중자애하길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판결문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조차 하지 말라고 하는 분들이 어제는 5시간 동안 검찰총장실을 점거했다”며 “(자유한국당은) 말이 앞뒤가 맞아야 하고, 말과 행동이 맞아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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