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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불통' 황교안에 일침한 권양숙 여사의 센스...'아방궁'은 언중유골:서울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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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불통' 황교안에 일침한 권양숙 여사의 센스...'아방궁'은 언중유골

황교안 '친박 일색' 당직인선.. 사무총장·전략기획부총장·대변인 모두 ‘친박' 탕평은 어디로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3/06 [14:31]

'공감 불통' 황교안에 일침한 권양숙 여사의 센스...'아방궁'은 언중유골

황교안 '친박 일색' 당직인선.. 사무총장·전략기획부총장·대변인 모두 ‘친박' 탕평은 어디로

정현숙 | 입력 : 2019/03/06 [14:31]

   MBN


'권 여사의 '아방궁'의 깊은 뜻을 아는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취임 첫날인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이승만·김영삼·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또 각 정당의 대표 방문과 함께 5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선출된 황교안 대표의 취임 일성은 국민을 향한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라는 것이 민의였다'며 '대여 투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공격 포문부터 열었다. 

 

아무리 야당이라도 취임 인사는 민의를 살펴 여당과 서로 협조해 국정을 원만히 운영하겠다는 국민에 대해 인사부터 하는 게 우선 순서다. 당 대표 취임 후 정의당에 인사하러 가서도 생뚱맞은 공격으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분개시켰다. 그런 공감 불통인 황교안 대표가 이번에는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에게 일침을 맞았다.

 

황 대표는 5일 오후 5시30분쯤 한선교 사무총장과 이헌승 비서실장, 조경태 최고위원, 추경호 전략부총장 등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황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권 여사를 30분간 비공개로 예방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황 대표가 권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 행사 준비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에 따르면 권 여사가 황 대표에게 “이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하시렵니까”라고 걱정했고 황 대표는 웃으며 “걱정했는데 만나 뵈니 건강을 유지하셔서 다행”이라고 답했다. 권 여사는 또 황 대표에게 거실, 침실, 서재 등을 소개한 뒤 “집 규모가 애매해서 둘러볼 곳은 없고 그냥 살림하고 있기엔 애매한 크기”라며 “그래도 참 친환경적으로 잘 지은 집이다. ‘아방궁’이 맞는 것 같다”는 말을 건넸다.

 

황 대표는 권 여사의 ‘아방궁’ 언급을 웃어넘겼지만, 이는 사실 뼈있는 농담이었다.

아방궁이라는 표현은 자한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웃지 못할 뼈있는 농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08년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호화로운 아방궁”이라고 비판하기 시작했고 그해 10월 홍준표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처럼 아방궁 지어 사는 사람 없다”고 꼬집었다.

 

지금은 수감중인 최경환 당시 한나라당 수석 정조위원장도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시가 20억 원이라고 하는데 종부세는 불과 3만 원을 내고 있다”면서 “이 문제도 국토해양위에서 다뤄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방궁’이라던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부지 4262㎡(1289평), 1층 단독주택인 건물 372㎡(112평)으로 대지 구입과 건물 설계, 공사비까지 총 12억 원 가량이 들어갔다. 과거 논란이 불거진 대지 1만 평은 국가 소유의 경호동까지 포함한 면적이었고, 호화시설이 들어선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었다.

 

아방궁으로 한나라당이 비난하면서 파문이 일자 김경수 당시 노 전 대통령 비서관은 “봉하마을은 지금 오리쌀을 추수하느라 정말 바쁘다. (한나라당은) 할 일이 참 없는 모양이다”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권 여사는 지난 2009년 노무현 재단에 사저를 기부, 사저는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지난 2018년 5월부터 시민에게 공개됐다.

 

정의당과의 '불편한' 상견례... 황교안의 무례한 첫 질문

 

황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전날 국회 정의당 대표실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취임 인사 첫 질문으로 “김경수 지사 댓글조작사건에 대해 당에서 어떻게 하고 계시냐”며 ‘드루킹’ 사건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을 처음 찾아와서 드루킹 사건을 말씀하는 건 놀랍고 유감”이라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인사하러 갔다� '설전'..황교안-정의당 '불편한' 상견�

 

황교안/한국당 대표 : "김경수 지사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선 지금 당에서 어떻게 하고 계세요?"

이정미/정의당 대표 : "그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황교안/한국당 대표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한 댓글조작 사건과 김경수 지사가 한 거, 비교는 해보셨죠?"

이정미/정의당 대표 : "정부기관이 직접적으로 나서서 댓글 공작을 한 것과 어떤 사인이(드루킹) 권력에 접근해서…관여했다는 것의 차이는 알고 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처음 찾아오셔서 드루킹 사건을 여기서 말씀하시는 것은 저로서는 놀랍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기껏 정의당의 가장 큰 아픔이고 큰 피해자인 노회찬 의원과 관련된 드루킹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공안검사 출신답게 참 어지간히도 소통 능력이 없다. 노회찬 전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았다는 억울안 의혹을 받고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른 뒤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정미 대표는 5일인 어제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황 대표의 ‘드루킹’ 언급에 대해 “갑자기 그 질문이 툭 튀어나와 저도 참 놀라웠다”며 “새 당 대표가 전투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하는 과잉 의욕이 있으신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도 “그 이야기를 황 대표가 계획해 준비해오셨던 발언이라면 참 마음이 나쁘신 분이고, 순간적으로 그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면 공감 능력이나 감수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분”이라고 직격했다.

 

정의당이 6일 자한당을 향해 "고(故) 노회찬 의원의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고 밝혔다.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황교안 자한당 신임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노회찬의 이름은 한국당이 거론할 이름이 아니다"라면서 "상대방의 아픔을 들춰내는 기술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무례한 만남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아물지 않은 상처에 또 상처를 주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신임 당 대표의 보조를 한국당 경남도당은 창원성산 보궐선거와 관련 막말을 퍼붓고 있다. 노 의원을 비난하며 '정의당이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하며 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해 '묻지마 야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강기윤 한국당 후보는 뻔뻔하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책임론까지 들먹거렸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잊고 싶겠지만 한국당은 2년 전 자신들의 모습을 떠올려야 한다"면서 "당장 오는 10일은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탄핵이 선고된 지 이제 2년 되는 날이다. 그런데 아무 일 없다는 듯 대놓고 박근혜 구하기에 나서고 심지어 한 줌도 안 되는 태극기 부대를 상왕 모시듯 하며 법적, 정치적, 국민적 판결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대한민국을 거꾸로 돌리기 위해 의도된 악행을 중단하고 더 이상 노회찬 이름을 더럽히지 마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계파 없다'는 말과 달리 당직인선 '친박 일색' ..탕평은 어디로?

 

황교안 체제 자유한국당의 첫 당직 인사가 발표됐다. 구 친박계와 비박계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친박 그룹을 전면에 배치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황교안 대표가 4일 주요 당직에 친박계(친박근혜) 의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정종섭·민경욱· 추경호 의원

 

황 대표는 이날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고 공천 실무를 주도할 사무총장에 4선의 한선교 의원을, 당 대표 비서실장에는 재선의 이헌승 의원을 임명했다. '원조 친박'으로 불리는 한 의원은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를 맡았던 17대국회에서 대변인을 지낸 골수 친박이다. 이 의원은 17대 대선후보 경선때 박근혜 후보 유세지원단 수행실장을 지냈다.

 

사무총장 다음으로 중요한 권한을 가진 전략기획부총장(제1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인 추경호 의원이 발탁됐다. 추 의원은 황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 국무조정실장으로 일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대표적 친박 인사다.

 

당 대변인을 맡은 민경욱·전희경 의원은 각각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당 대변인을 지냈다. 당 중앙연수원장에는 박근혜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초선의 정종섭 의원, 인재영입위원장은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명수 의원, 중앙여성위원장은 송희경 의원이 임명됐다.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내정된 ‘복당파’인 김세연 의원은 여의도연구원 이사회 의결 등 절차를 마친 뒤 임명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외협력위원장에 이은재 의원, 재외동포위원장에 강석호 의원, 상임특보단장에 이진복 의원 등 복당파를 임명했지만,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당직은 아니다.

 

특보단장은 친박계 3선 이진복 의원이, 여성위원장으로 임명된 송희경 의원과 디지털정당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성태(비례) 의원도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대체로 친박계 의원들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계파 성향이 엷은 중립 또는 비박계 인사로는 신상진 정치혁신특별위원장, 강석호 재외동포위원장,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이은재 대외협력위원장 등이 당직 인선에 이름을 올렸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바른정당 복당파이자 '유승민계'로 불렸던 김세연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연은 별도 법인이어서, 여연 원장은 여타 당직과는 달리 여연 자체 이사회 등 필요 절차를 거친 후 임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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