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빅픽처였을까? 망신만 당한 ‘한 놈만 팬다’에서 한 말이…

딸의 KT ‘부정채용’ 확인한 검찰, 지난해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에 가장 분노하더니만!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3/14 [16:55]
▲ 김성태 전 자한당 원내대표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방송 ‘한놈만 팬다’에서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일자리에 내 마누라, 내 자식 입사시켜서 슬쩍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자리 도둑질”이라고 맹비난했다.     © 김성태티브이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사회적 약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일자리에 내 마누라, 내 자식 입사시켜서 슬쩍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일자리 도둑질, 비정규직 눈물을 닦아주는 제대로 된 정규직화 하랬더니 자기 사람 자리만 챙기는 반칙 정규직화! 독버섯처럼 퍼진 채용비리와 고용세습을 제대로 뿌리뽑자는 것입니다. 감사원 감사 청구로 시간 끌면서 어물쩍 대충 넘어 가려고 해선 결코 안 됩니다. 국민의 관심사 국민의 박탈감입니다.“

 

김성태 전 자한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0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 < 한 놈만 팬다 3화>에서 한 발언이다. 당시 ‘한놈만 팬다’라는 방송제목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한 말로 해석되며 큰 비난을 자초했다.

 

그러자 <서울의소리 >는 김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잡놈만 팬다> 라는 방송으로 대응했다. 결국 김 전 원내대표의 <한 놈만 팬다> 는 여론의 꾸지람만 듣다가 불과 3회만에 막을 내렸다. 그 마지막회에서 김 전 원내대표가 한 말 중 위와 같은 말이 있었다.

 

당시 그는 <한놈만 팬다>에서 “서울시 산하 교통공사의 채용비리 고용세습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채용비리로 얼룩진 ‘서울가족공사’라는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박원순 시장에게 “과정은 공정했는가? 이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 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 김성태티브이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과연 기회가 평등했는가? 응시하기만 하면 100%합격시켜달라고 요구하면서 시험 실시를 방해했다. 과정은 공정했는가? 이것이 정의로운 결과인가?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과 불평등 반드시 해소되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그는 앞서 지난해 10월 18일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에 자한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을 데리고 기습시위에 나섰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을 규탄하겠다며 시위가 금지돼 있는 시청 내부로 진입을 시도한 것이다. 당시 시청을 경비하는 경찰과 자한당 쪽 인사들 간의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누구보다 채용비리 파헤치겠다고 목소릴 높이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 하지만 자신의 딸인 김모 씨가 채용비리에 연루된 게 확인됨에 따라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얼마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 앞서 지난해 10월 18일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시청에 자한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을 데리고 기습시위에 나섰다.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을 규탄하겠다며 시위가 금지돼 있는 시청 내부로 진입을 시도한 것이다.     © 노컷뉴스

검찰은 KT의 2012년 공개채용 인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성태 의원의 딸이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KT 공개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실무·임원면접 등 순서로 진행된다.

 

검찰은 14일 전 KT 전무 김모씨를 구속(업무방해 혐의)했다. 당시 검찰은 당시 인재경영실장으로 근무하던 김모씨가 KT 수뇌부 등 윗선의 부탁을 받아 김성태 의원 딸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김성태 전 원내대표가 자신의 방송에서 한 말은 결국, 자기 자신을 향해 하는 말이 된 셈이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돼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가 지난해 2월에 퇴사했다. 그의 딸이 퇴사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강원랜드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졌을 무렵이기도 하다.

 

김성태 의원은 <한겨레>가 지난해 12월 채용비리 의혹을 보도하자, "청와대와 민주당, 한겨레신문이 모의라도 한 것처럼 제1야당 전임 원내대표의 뒤를 캐고, 충분한 팩트가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무리한 의혹 제기에 나서며, 여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감이라고 거들고 나섰다"며 소위 공작 음모론까지 제기하다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

 

KT새노조는 “검찰이 압수한 KT 채용 관련 서류에서 또 다른 특혜 채용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과 관련해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노조는 “KT의 뿌리깊은 정치 유착을 발본색원다는 각오로 검찰은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미래는 인재 확보에 있다는 점에서 이번 특혜채용은 KT미래를 망친 행위”라고 꾸짖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최윗선인 황창규 회장까지 향할지도 주목된다.

▲ 지난해 원내대표를 하면서 툭하면 ‘특검’ ‘국정조사’를 외치던 김성태 의원, 특히 드루킹 특검하자며 8일동안 단식하다 엠뷸런스에 실려갔다.     © JTBC

김성태 의원은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의혹이 나오자마자 가장 앞장서서 분개하더니만, 이젠 자신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틈만 나면 ‘특검’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단식까지 벌이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

 

이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다른 야당에서 그에 대한 특검·국정조사를 강력히 외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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